경기 내용 또한 압도적이었습니다. 3연전 첫 날인 17일 경기에서 LG는 선발 임찬규가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오지환(2개)과 이형종의 홈런 등 10안타를 집중시켜 8-0 완승을 거뒀습니다.
18일 경기 역시 LG는 여유 있게 승리를 따냈습니다. 2회 김호은이 상대 선발 장시환으로부터 선제 솔로 아치를 그려 앞서 나간 뒤 6회와 8회 차곡차곡 1점씩을 보태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습니다. 한화는 마지막 공격인 9회 김지수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 이틀 연속 영봉패를 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3연전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한화가 먼저 점수를 따냈습니다. 1회초 반즈의 우중간 2루타로 선제점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LG는 곧이은 1회말 공격에서 김현수의 투런 홈런으로 손쉽게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연패를 끊으려는 한화의 집념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한화는 1-2로 뒤진 8회초 최진행의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LG는 8회말 타자일순하며 5안타 1볼넷에 상대 실책 등을 묶어 대거 4득점, 결국 6-2로 승리를 품었습니다.
올 시즌 9차례 맞대결 세부 기록을 살펴보면 두 팀의 명암은 더욱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9경기 평균자책점은 LG가 2.11인 데 반해 한화는 6.58에 달합니다. 공격에서도 LG가 타율 0.319, 63득점(평균 7.0점), 15홈런을 맹폭한 반면 한화는 타율 0.212, 20득점(평균 2.2점)에 단 2개의 홈런을 때리는 데 그쳤습니다.
LG는 20일 현재 34승 1무 29패(승률 0.540)으로 4위에 올라 있습니다. 가정이지만, 한화전 9승을 뺀다면 25승 1무 29패로 승률(0.463)이 5할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LG는 한화 덕분에 상위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입니다.
올 시즌 LG와 한화는 7차례 더 맞대결을 치릅니다. 남은 시즌 동안 두 팀의 천적 관계가 어떤 양상을 띨지 흥미를 모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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