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민이 던진 '웃픈' 농담... "못한 날 인터넷 안 봐요" [★잠실]

잠실=김동영 기자  |  2020.08.10 13:02
두산 베어스 허경민.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허경민(30)이 KBO 리그 7월 MVP에 선정됐다. 그만큼 폭발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런 허경민인 '웃픈' 농담을 남겼다. "못할 때는 인터넷을 안 본다"라고 했다.

허경민은 9일 2020 KBO 리그 7월 MVP 수상자로 선정됐다. 7월 22경기에서 83타수 41안타, 타율 0.494에 출루율 0.538을 찍으며 펄펄 날았다. 경쟁자도 쟁쟁했지만, 허경민이 수상자가 됐다.

더 놀라운 것은, 수비에서 원래 포지션이 아닌 유격수를 보면서 만든 기록이라는 점이다. 김재호(35)가 부상으로 빠지자 김태형 감독은 허경민에게 유격수를 맡겼다. 부담스러웠지만, 묵묵히 자기 역할을 해냈다.

완벽할 수는 없었다. 고교 시절 이후 10년 만에 보는 유격수였다. 스스로도 "(김)재호 형이 부상에서 돌아와서 반가웠다"라며 부담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다른 부담도 있었다. 바로 팬들의 비판이다. 허경민은 "나를 믿고 유격수로 내보내 주신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다. 그러나 많이 뛰었던 포지션이 아니다. 긴장도 많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낯선 포지션에서 못하면 비난도, 실망감도 컸을 것이다.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싶었다"라며 "답은 인터넷을 보지 않는 것이더라. 못하는 날은 보지 않는다. 집에서 아기와 시간 보내면 금방 시간이 가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농담처럼 던진 말이지만, 고충이 엿보였다. 악성 댓글(악플)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대형 포털사이트에서 스포츠 섹션의 댓글 폐지를 결정하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이 '순둥이'라고 표현하는 허경민이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밝고 유쾌하다. 이런 허경민도 댓글에 상처를 받고 있었다. 프로선수의 숙명이라지만, 그렇다고 아프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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