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토반' 백현진·방준석, 음악 말고 연기..신스틸러 톡톡

전형화 기자  |  2020.10.30 10:36
백현진과 방준석, 타일러 라쉬 등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을 풍성하게 만들어준 신스틸러들.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중인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 남다른 신스틸러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1일 개봉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1995년을 배경으로 여고를 졸업하고 입사 8년차지만 승진할 길이 없던 말단사원들이 토익 600점을 맞으면 승진 기회를 준다는 회사 방침에 따라 공부를 하다가 회사의 비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고아성과 이솜, 박혜수가 주인공을 맡았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는 여러 배우들이 좋은 연기를 선보였지만 남다른 이력의 신스틸러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극 중 삼진그룹 회장의 아들 오태영 상무로 출연한 백현진은 그 중의 한명이다. 백현진은 인디밴드 1세대인 ‘어어부 프로젝트’에 속한 뮤지션으로, 영화 '복수는 나의 것', '만신' 등 다수의 영화 삽입곡과 다양한 앨범 활동을 통해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사운드를 선보여왔다. 화가, 영화감독 등 다방면에서 활동 중인 그는 배우로서 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 '내일 그대와',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경주' 등에 출연했다. 백현진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서 당연히 자신의 것인줄 알았던 사장 자리를 빼앗기자 질투심이 하늘을 찌르는 오 상무 역할로 극에 긴장감을 더했다.

방준석도 눈여겨 볼 신스틸러 중 한 명. 방준석은 '신과 함께' 시리즈와 '사도' '베테랑' '라디오 스타' '공동경비구역 JSA' 등 다양한 영화에 참여해온 음악감독이다. 방준석은 모던록 밴드 '유앤미 블루'로 뮤지션 생활을 시작해 어어부 프로젝트 기타리스트로 백현진과 인연을 이어나가 현재 프로젝트 듀오 방백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 옥주마을 주민으로 출연해 심달기와 부녀 연기를 선보였다. 한적한 마을에서 사과농장을 운영하며 기타를 치는 방준석의 모습이 인상 깊다.

JTBC '비정상회담'을 통해 이름을 알린 타일러 라쉬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 토익반 강사로 출연했다. 그는 완벽한 캐릭터 구현을 위해 90년대 영어 표현, 대본에 없는 강의 내용까지 직접 준비하는 열정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아는 만큼 보이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현재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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