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OTT집계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드라마 '지옥'(제작 클라이맥스스튜디오· 감독 연상호)이 공개 첫날 넷플릭스 드라마부문 글로벌 1위로 데뷔했다. 이는 글로벌 2위로 출발했던 '오징어게임'보다 빠른 속도다. 영화평론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평론가 평점 100%을 받았고 '신선하고 독특한 세계관'이라는 호평과 '시즌2는 언제 나오냐'는 반응까지 이어지는 '지옥'의 수혜주를 알아 보자.
◆ 클라이맥스스튜디오, 제이콘텐트리 손자회사
'지옥'의 제작사 클라이맥스스튜디오(대표 변승민)는 웹툰 서비스 업체 레진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레진스튜디오의 후신이다. 올해 JTBC스튜디오로 인수되면서 제이콘텐트리의 손자회사가 된 비상장사다. 지난해 tvN 드라마 '방법', 영화 '초미의 관심사'를 제작한 데 이어 올해 탈영병 체포조를 다룬 'D.P.'로 글로벌 진출의 시동을 걸었고 '지옥'으로 세계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지옥'은 초월적 존재가 지옥행을 선고하고 집행하는 사건이 배경인 작품. 연 감독이 2004년 제작했던 애니메이션 '지옥-두개의 삶'을 모태로 탄생한 최규석 작가의 동명 웹튠이 원작이다. 연 감독과 최 작가는 이번 드라마에서도 손을 잡았다.
연 감독의 디스토피아 세계관은 시리즈물에 안성맞춤이고 작품 구성상 완결판이 아니기 때문에 시즌2 제작은 떼논 당상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신흥종교단체에 맞서는 변호사로 분한 김현주의 소속사 아이오케이도 관련주로 분류된다. 김현주의 원 소속사였던 YNK엔터테인먼트가 지난 7월 아이오케이에 인수된 후 흡수 합병된 바 있다. 아이오케이는 김현주 외 고현정, 조인성, 신혜선, 김하늘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소속된 매니지먼트사다. 신흥종교단체의 의장역을 맡았던 유아인의 소속사 UAA는 비상장회사다.
시각특수효과(VFX) 전문기업 덱스터는 지난 7월 넷플릭스와 콘텐츠 포스트프로덕션 제작 장기(2년) 계약을 맺었다. '지옥'의 색 보정 등 디지털 후반 작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타버스 테마에 포함된 덱스터는 '지옥' 공개라는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최근 두달간 주가가 200% 이상 급등해 한국거래소로부터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어 있는 상태다.
'지옥'의 흥행 성공은 드라마 한편에 국한된 상황이 아니다. '오징어게임' '마이네임' '지옥' '갯마을 차차차' '연모' 등 K-드라마 전체에 대한 전 세계 시청자들의 평가이기 때문에 국내 드라마 제작사, 시각특수효과 기업, 웹툰 서비스 등 연관 산업 전체가 재평가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홍덕기 객원기자 beaba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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