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이재명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재명은 시작부터 예능감을 뽐냈다. 이재명은 진행 수위에 대해 "나는 최고 수위로 편하게 해달라"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재명은 본인의 예능 성적에 대해서도 "주관적 평가로는 90점이다. 그때 PD가 '왜 머리 아프게 정치하냐. 예능 해라'라고 했다. '내가 꽤 괜찮나보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재명은 김용만과 티격태격하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용만이 "우리 부부는 각 침대를 쓴다"고 하자 이재명은 "우리는 그 단계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김용만은 "한 침대를 떨어트린 거다"고 변명했고 이재명은 "그게 그거다"고 몰아갔다.
이재명은 아내 김혜경 낙상 사고에 대해 "토를 많이 하면 쓰러질 때가 있다. 아내가 쓰러지다가 안경 때문에 눈이 찢어졌다"며 "내가 어떻게 했다는 소문이 돈다"고 말했다.
이재명은 아내에 대한 남다른 사랑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재명은 "아내하고 잘 지내려고 노력한다. 제일 즐거운 시간이 아내와 장난치고 놀 때다. 출근할 때 아내가 배웅해주지 않냐. 그때 아내가 탈취제를 뿌려주는데 (애교를 부린다)"라며 몸을 흔들었다.
내내 밝은 모습을 보이던 이재명이었지만 정치와 관련된 이야기를 할 때는 진지했다. 이재명은 성적이 좋았는데도 변호사를 택한 이유 "객기였다. 군사정권에 임명받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전관예우라는 유혹을 많이 받았는데 한 번 들어갔다가 나올 자신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노동자 출신이기도 하고 광주 민주화 운동을 폭동으로 알아서 내 입으로 비난을 많이 했었다. 그런데 대학교에 가보니까 아닌 거다. 죄책감도 있었고 나는 탈출했지만 탈출하지 못한 사람들도 많지 않냐. 그런 상황을 바꾸고 싶었다"며 정치인으로서의 신념을 밝혔다.
여도경 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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