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학대 논란 '태종 이방원' 촬영 중단+결방..고발 청원 13만 돌파[종합]

안윤지 기자  |  2022.01.24 16:51
/사진제공=KBS
동물 학대 논란이 일은 KBS 1TV 대하 사극 '태종 이방원'이 잠시 촬영을 멈추고 제작 시스템 재정비에 돌입했다.

KBS 관계자는 24일 스타뉴스에 "촬영을 잠시 멈추고 제작 시스템을 재정비 중"이라며 "이번주 방송도 결방, 대체 프로그램을 방영하기로 확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KBS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고를 생명 윤리와 동물 복지에 대한 부족한 인식이 불러온 참사라고 판단하고 있다.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동물의 안전과 복지를 위한 제작 관련 규정을 조속히 마련하겠다. 시청자 여러분과 관련 단체들의 고언과 질책을 무겁고 엄중하게 받아들이겠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이어 "자체적으로 이번 사고의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외부기관의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9일 동물자유연대가 "'태종 이방원' 제작진이 최근 촬영 중 말을 학대했다"란 내용의 성명서를 내며 알려졌다. 문제된 장면은 이성계(김영철 분)이 말을 타고 가다가 낙마하는 모습이다. 성명서와 함께 공개된 영상 속에서 제작진은 말 다리에 와이어를 묶은 뒤 강제로 넘어뜨렸다. 이 말은 몸체가 90도 들리며 머리부터 바닥으로 고꾸라졌다.

영상이 공개되자, 동물자유연대 뿐만 아니라 시청자와 스타들도 분노했다. 특히 고소영, 김효진, 유연석, 태연 등은 "영상을 보기 힘들 정도로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난다"라고 말하며 직접 개인 SNS 계정을 통해 목소리를 냈다.

KBS는 20일 "낙마 촬영 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에 다시는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다른 방식의 촬영과 표현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 또한 각종 촬영 현장에서 동물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는 방법을 관련 단체와 전문가들의 조언과 협조를 통해 찾도록 하겠다"라며 사과했지만, 동물자유연대는 21일 '태종 이방원' 제작진이 말을 학대한 정황이 담긴 영상을 확보해 법적 검토를 받은 후 영등포 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사진= '태종 이방원' 고발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태종 이방원'을 지적하며 "방송 촬영을 위해 안전과 생존을 위협당하는 동물의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란 제목으로 올라온 청와대 국민청원 글은 현재(24일 오후 기준) 13만 7729명이 동의하는 등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번져가고 있다.

한편 KBS 관계자에 따르면 '태종 이방원'의 향후 방송 일정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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