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째 무관' 토트넘, 무서운 후폭풍 몰려온다

김명석 기자  |  2022.03.06 13:50

손흥민(아래)이 2일 미들즈브러와의 FA컵 16강전에서 득점에 실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마지막 희망마저 사라졌다. 토트넘도, 손흥민(30)도 이번 시즌 역시 '무관'이 사실상 확정됐다. '우승 청부사'라 불리던 안토니오 콘테(53·이탈리아) 감독도 토트넘의 설움을 털어내기엔 역부족이었다.

토트넘은 지난 2일(한국시간) 영국 미들즈브러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FA컵 16강전에서 2부 리그(챔피언십) 미들즈브러에 0-1로 졌다. 손흥민은 물론 해리 케인(29) 등 최정예 라인업을 가동하고도 졸전 끝에 무릎을 꿇었다. 토너먼트 방식의 대회 대진표에 토트넘의 이름도 사라졌다.

이번 시즌에만 벌써 '세 번째' 탈락이다. 앞서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데 이어 리그컵(카라바오컵)에서도 준결승에서 첼시에 져 좌절했다.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던 FA컵마저 2부 리그 팀에 패하면서 모든 대회 탈락이라는 쓴 맛을 봤다.

남은 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뿐인데,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차가 20점 넘게 나는 상황이다 보니 우승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통계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는 선두 맨시티와 2위 리버풀을 제외한 나머지 18개 팀의 EPL 우승 가능성을 1% 미만으로 보고 있다. 시즌이 다 끝나지 않았지만, 토트넘의 이번 시즌 무관이 사실상 확정된 이유다.

토트넘의 마지막 우승으로 남아 있는 2007~2008시즌 리그컵 당시 세리머니 모습. /AFPBBNews=뉴스1
토트넘이 주요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14년 전인 2008년 리그컵(칼링컵)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우승 멤버였던 제이미 오하라는 이번 시즌에도 무관이 확정되자 "그동안 나는 결혼도 하고 이혼도 하고, 새로운 직업을 얻고 새로운 파트너를 만났다. 그런데 여전히 토트넘의 무관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토트넘의 현실을 꼬집기도 했다.

앞서 유벤투스나 첼시, 인터밀란을 이끌고 8차례나 정상에 올랐던 우승 청부사 콘테 감독도 토트넘의 오랜 한을 풀지는 못했다. FA컵은 콘테 감독이 첼시 시절 정상에 올랐던 대회여서 2부 팀에 당한 패배와 조기 탈락에 팬들의 충격은 더 큰 모습이다.

문제는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는 '후폭풍'이다. 이미 콘테 감독은 구단의 인색한 투자에 부진한 성적까지 더해져 팀을 떠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우승 타이틀'을 위해 맨시티행을 추진하던 케인의 이적설 역시 다시 뜨거워질 전망이다.

그나마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해야 후폭풍을 조금이나마 잠재울 수 있을 텐데, 요즘 토트넘이라면 이마저도 쉽지 않아 보이는 게 사실이다. 챔스 진출마저 무산된다면 손흥민의 거취 역시 변화의 바람이 불 수 있다. 토트넘 팬들 입장에선 최악의 시나리오가 점점 현실로 다가오는 분위기다.

/그래픽=이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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