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55) 두산 베어스 감독은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 시작 전 인터뷰에서 현재 전력에서 이탈한 미란다의 복귀 계획을 언급했다.
미란다는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20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좀처럼 140km/h 이상의 구속을 찍지 못하며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결국 최근 어깨에 불편함을 느끼며 개막전 엔트리 합류가 어렵게 됐다. 지난해 시즌 막판에도 미란다는 어깨 통증으로 인해 플레이오프까지 출전하지 못했던 경험이 있다.
김 감독은 "미란다는 오늘(28일) 캐치볼에 들어간다"며 현재 상황을 전했다. 조금씩 몸을 움직이며 상태를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선발 로테이션 합류까지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까. 김 감독은 "4월 중순 정도 선발로 나갈 날짜를 줬다"고 밝혔다. 본인 역시 '그때까지는 충분히 괜찮을 것 같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느낌은 괜찮다고 한다"고 말한 김태형 감독은 "스케줄에 맞춰 지켜봐야겠다"고 말했다.
당연히 두산은 미란다를 다시 붙잡았다. 미란다는 지난해 말 구단과 총액 19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인 로버트 스탁(33)과 함께 원투펀치가 될 것으로 기대받았다.
그러나 한국 입국 직전 코로나19에 확진되며 계획이 꼬이기 시작했다. 재검사 끝에 어렵게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이미 캠프 시작 후 3주 넘게 지난 2월 25일에야 선수단에 합류했다. 자연스레 출발이 늦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2월 중순 미란다의 개막전 합류 여부에 대해 "투수라서 잘 모르겠다"는 말을 내놓았다. 스케줄은 맞출 수 있었지만, 결국 부상이라는 암초 속에 미란다는 남들보다 보름 늦게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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