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2'(이하 '우이혼2')에서는 일라이와 지연수가 대화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지연수는 일라이에게 "개인적으로 궁금한 게 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연수는 "아직 32살이잖냐. 젊고 기회도 많고. 나는 또 출산은 못 하지만, 충분히 아기를 낳을 수 있는 나이지 않냐"며 "재혼에 관한 생각은 안 해봤냐"고 물었다. 일라이는 "당연히 생각은 해봤다. 근데 자신이 없다. 우리가 만나고 연애하고 결혼하고 민수 낳고 그렇게 해서 이혼까지 왔지 않냐. 축복받지 못한 결혼과 출산을 했는데 다시 하라고 하면 못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일라이는 "하고 싶지도 않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는 그냥 지금이 좋다. 이 상황이 힘들지만, 지금이 좋다"고 했다.
지연수는 "이기적인 거다"고 했고, 일라이는 "뭐가 이기적이냐"고 당황했다. 지연수는 "아무 사이 아닌데 우리 집 와서 살겠다고 하는 게 이기적으로 보인다"라고 토로했다. 일라이는 "불편하냐"고 물었고, 지연수는 "돈 너무 많이 쓴다. 처음에 엄청 뭐 시켜 먹고.."라고 전했다. 일라이는 "나도 진짜 배달 음식이 그리웠다. 바로 온다. 미리 해놨나 봐. 어떻게 10분 만에 오냐. 제육이. 미국은 기본 40분인데. 너무 신기하다. 좋다"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일라이는 소파에 앉아 있는 지연수의 무릎에 손을 갖다 대며 아무 말 하지 않았다. 지연수는 "말을 해라 뭐 하고 싶은 말 있지 않냐"고 눈치챘다. 일라이는 "내가 미국에 들어갔을 때 이혼하려고 한 거. 지금 생각해보니 욕심이 너무 과했나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라이는 "어쨌든 내 엄마잖냐. 너랑 사이가 안 좋았을 수도 있지. 근데 우리 부모를 좋아해야 한다고 강요하고. 좀 생각이 짧았던 거다. 생각이 짧은데 자존심까지 내세우니까 이렇게까지 온 거 같은 느낌이다. 근데 그런 걸 다 버리면서 살아야 하는데 못 버려서 미안하다"라고 사과했다.
지연수는 "왜 갑자기"라며 눈물을 보였다. 일라이는 "사실은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 미국에서도 생각하고 있었고.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 몰랐던 거다. 느끼고는 있었지만.."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지연수는 "한 달 동안 같이 지내면서 서로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게 있지 않냐. 나도 물론 마음으로 느꼈다. 왜 몰랐겠냐. '아 이 사람이 후회하고 있구나. 미안해하고 있구나' 당연히 그런 마음 느낄 때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연수는 "다 싫고 다 미웠던 것도 아니다. 고맙고 행복했던 시간도 있었다. 우리가 민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나았고 잘 길렀고, 네가 아니었으면 민수가 존재하지 않았을 거니까 그 점은 항상 고맙다"고 전했다. 일라이는 "그동안 고생했다"라며 "사랑해"라고 급 고백했다. 지연수는 "어?"라고 놀랐고, 이에 일라이는 "민수 엄마로서 사랑한다. 민수 엄마니까"라고 정정했다. 지연수는 "사과에도 용기가 필요했을 텐데 고맙다"고 진심을 전했다.
오진주 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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