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룹' 문상민 "잘생겨서 오디션장 술렁? 긴장해 기억 안 나" [인터뷰①]

최혜진 기자  |  2022.12.05 08:00
2022.12.01 배우 문상민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문상민이 '슈룹' 오디션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최근 문상민은 서울 종로구 스타뉴스 사옥에서 지난 4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슈룹'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슈룹'은 자식들을 위해 기품 따윈 버리고 사고뭉치 왕자들을 위해 치열한 왕실 교육 전쟁에 뛰어드는 중전 화령(김혜수 분)의 파란만장 궁중 분투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극 중 문상민은 화령의 차남이자 세자가 된 성남대군 역으로 활약했다. 성남대군은 무예에 능하고 수려한 외모를 자랑하는 캐릭터다.

문상민은 오디션장에서부터 '성남대군'의 기운을 뿜으며 등장했다. 그는 "왕자 역할로 오디션을 봐야 하니 외적인 모습이 중요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집에서 가장 아끼는, 또 제일 멋있다고 생각한 옷을 입고 갔다"고 말했다.

훤칠한 키의 문상민은 오디션장에서 모두의 눈길을 끌었단다. 실제 '슈룹'의 김형식 PD는 "여자 스태프들의 술렁이는 반응을 보고 문상민을 성남대군 역할로 캐스팅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문상민은 "술렁거리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너무 긴장해 기억이 나질 않는다"며 웃음을 보였다.

문상민은 오디션에서 특정한 배역을 정하고 오디션을 진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왕자들의 개성이 모두 뚜렷하고 대본도 재밌어서 이 작품에 참여하고 싶었다. 그래서 열심히 오디션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다만 마음에 둔 원픽은 있다. 바로 그가 맡은 성남대군이다. 문상민은 "대본을 봤을 때 성남대군이 어떠한 상황에서 예측하지 못한 말과 행동을 하더라. 그게 큰 매력이었다. 또 시청자분들도 그 모습을 사랑해 주신 듯싶다"고 했다.

문상민은 두 동생을 둔 의젓한 성남대군처럼 왕자 역의 배우들을 잘 이끌어갔다. "작품에서 원래 막내 라인이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제가 맏형이더라고요. 사실 많이 서툴렀을 수 있는데 동생들이 잘 따라와 줘서 고마웠어요. 촬영하기 전에 모여서 아이디어 고민도 해 보면서 가까워지고 편해지기도 했어요. 그 케미가 방송에서 잘 나온 거 같아요."
2022.12.01 배우 문상민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작품에서 문상민은 김혜수와 모자 호흡도 맞췄다. 작품에서 대선배 김혜수와 함께 열연을 펼친 소감은 어땠을까.

"김혜수 선배님은 저뿐만 아니라 대군, 왕자들, 또 아역 배우까지 모두를 어머니처럼 챙겨주셨어요. 화령의 모습 그 자체였습니다. 특히 푸드 트럭을 직접 준비해 주시기도 했는데 힘이 많이 났어요. 연기적인 부분에서도 성남대군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에 도움을 많이 주셨어요. 작품, 성남대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 주셔서 케미가 나왔어요. 저를 편하게 해 주시니 저도 편하게 대할 수 있었어요. 시청자들도 그런 부분에서 많이 좋아해 주신 거 같아요."

김혜수와 함께한 모든 순간은 그에게 배움이었다고. 문상민은 "김혜수에게 연기 조언을 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 "선배님과 같이 연기하는 것 자체게 내게 조언이었고, 배움이었다"고 답했다.

또한 문상민은 "이번 작품에서 책임감, 작품에 임하는 마인드나 자세, 스태프들과 함께하는 태도 등을 많이 배웠다. 특히 김해수 선배님의 모습을 보면서 많이 느꼈다. '정말 대단하신 분이구나', '나도 선배가 되면 저렇게 후배를 이끌어주고 현장에서 중심이 되어 이끌어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김혜수 선배님이 내 롤모델이 됐다"고 전했다.

-인터뷰②에 이어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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