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한국, 日 만나기 전에 '짠물수비' 우즈벡 넘어야 우승 보인다

이원희 기자  |  2023.03.15 14:06
U20 한국축구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원희 스타뉴스 기자] 1차 목표는 이뤘다. 이제 최종목표를 향해 달려야 한다.

김은중(44) 감독은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4강에 진출했다. 지난 12일 중국과 대회 8강전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당시 한국은 먼저 실점했지만, 김용학(포르티모넨스)의 천금 같은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힌 뒤 연장에서 성진영(고려대), 최석현(단국대)이 연속골을 터뜨려 마지막에 웃었다.

이로써 한국은 대회 4강에 오른 네 팀에만 주어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출전 티켓을 따냈다. 한국의 역대 3번째 U20 월드컵 진출이다. 한국은 개최국 자격으로 나선 2017년 대회에서 이승우(수원FC), 백승호(전북현대) 등의 활약을 앞세워 16강에 진출했다. 직전 대회인 2019년에는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골든보이' 이강인(마요르카)이 대회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하는 등 최고 스타로 활약했다. 이번 월드컵은 오는 5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 4강 일정도 순탄치 않다. 한국은 15일 오후 11시에 열리는 4강전에서 개최국 우스베키스탄을 상대한다. 우승을 향한 최대 관문 중 하나다. 4강에 올라 1차 목표인 '월드컵 티켓'을 획득했지만, 최종 목표인 '우승'을 꼭 해야하는 이유가 있다. 한국이 U20 아시안컵 정상에 오른 것이 무려 11년 전이기 때문. 2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에서 한국은 통산 12회 우승을 차지해 최다 우승국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마지막 우승은 2012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 우승이었다. 직전 대회인 2018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밀려 준우승을 기록했다. 이번 만큼은 정상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우스베키스탄의 전력이 만만치는 않다. 팀 전체적으로 체격이 좋은 선수들이 많고, 홈이라는 이점도 작용한다. 장단점도 뚜렷한 팀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이번 대회 4경기에서 4골을 넣는데 그쳤다. 한국이 경기에서 9골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하지만 4경기 동안 단 1실점 밖에 하지 않는 짠물수비를 펼쳤다. A조에서 2승1무를 기록하고 조 1위를 차지했고, 8강에서도 '난적' 호주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또 한국은 우즈베키스탄보다 하루 덜 쉬고 4강에 나서야 한다. 8강에서 연장까지 치른 점도 걸린다. 방심은 금물이다.

김은중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하지만 김은중 감독은 AFC를 통해 "지금까지 계획대로 잘 진행돼 기쁘다. 많은 팬들 앞에서 홈팀과 경기를 하게 됐지만, 경기를 즐기면서 멋진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상대보다 팀 피로도가 더할 수 있지만, 월드컵 진출권을 얻었기 때문에 부담감이 많이 해소됐다. 선수들이 빨리 회복됐을 거라고 믿는다. 승리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한국이 결승에 진출한다면 다른 4강전 이라크-일본 경기 승자와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 대망의 한일전이 결승에서 이뤄질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많은 한국 스타가 실력을 드러냈다. 유일한 해외파인 김용학은 조별리그 첫 경기 오만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것에 이어 8강 중국 경기에서도 동점골을 터뜨리는 등 대회 내내 팀을 이끌고 있다. 김용학과 같은 2선 자원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는 '에이스의 상징' 등번호 10번을 달고 활약 중이다.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선발 출전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상대팀도 한국의 전력을 칭찬했다. 앞서 중국의 장쿤롱 스포츠기자는 중국 시나스포츠를 통해 "포르투갈 리그에서 활약 중인 김용학이 잘했고, 다른 주전 선수들도 실력을 입증했다. 특히 등번호 10번을 달고 있는 배준호가 매우 잘 뛰었다. 배준호는 조별리그 요르단전에서 골을 넣기도 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두 선수는 중국과 8강전에서도 선발로 나서 승리를 합작했다. 우즈베키스탄 에이스 라브샨 카이다로프도 "한국은 완벽하고 빠른 공격수와 미드필더를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는 한국보다 많은 골을 넣지 못했지만 4강에 진출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AFC는 대회 8강전 베스트11을 공개했는데, 이중 4명의 한국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성진영, 김경환, 강성진(서울), 김경환(대전)이 주인공이었다. 다만 김경환은 중국전에 뛰지 않았다. 중국전에서 골을 넣은 김용학과 이름이 비슷해 혼동한 것으로 보인다.

U20 아시안컵 대진표. /사진=아시아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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