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스트' 박해수 "악마에게 '악마 같다', 최고의 칭찬"[인터뷰①]

김나연 기자  |  2023.04.07 09:00
박해수 / 사진=LG아트센터, 샘컴퍼니, ARTEC
[김나연 스타뉴스 기자] 배우 박해수가 '파우스트' 공연 후 기억에 남는 반응에 대해 밝혔다.

6일 서울시 강서구의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연극 '파우스트'(연출 양정웅)의 배우 박해수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파우스트'는 독일의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60여 년에 걸쳐 완성한 희곡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완벽하지 않은 파우스트의 행동과 선택을 통해 우리의 불완전한 삶에 대한 방향성과 영감을 제시하고자 하는 작품이다.

박해수는 신과 함께 인간 파우스트를 두고 내기를 하며 그에게 영혼을 건 계약을 제안하는 악마 '메피스토'를 맡아 미워할 수 없는 악마를 연기하며 좌중을 압도한다.

'파우스트'를 통해 5년 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한 박해수는 "기분 좋은 걸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연습이 긴 시간이 아니었고, 하루도 안 빠지고 연습했는데 시간이 너무 빨리 가더라. '파우스트'가 가지고 있는 방대함과 대사량, 에너지, 캐릭터의 생각을 분석하는 데 시간이 부족해서 밤을 새웠다"고 밝혔다.

이어 "시작 전부터 홀딱 벗고 들어가서 매달려야 한다는 생각에 배우들이 다 뭉쳐서 개인적인 일정을 다 빼고 리딩부터 달려 나갔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해수는 "아직 만족하지는 못한다. 뭔가 더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잘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잘 놀고 있다. 그날에 할 수 있는 후회 하지 않고 하려고 하는 것 같다"면서 "사실 파우스트가 최대한 고통스러워해 줘야 메피스토의 역할이 완성되는 거다. 저보다는 마지막에 다 쏟아내는 파우스트(박은석), 그레첸(원진아)가 칭찬받아야 할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공연 후 기억에 남는 반응에 대해서는 "대표님이 오셔서 악마 욕을 신랄하게 하시더라. 악마에게 악마 같다는 최고의 칭찬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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