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13일(한국시간) 오후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 입성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Kang-In Lee esta a un paso del PSG)"면서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한국의 축구 선수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과 계약에 매우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계속해서 렐레보는 "이강인 이적에 있어 반전이 일어났다"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지난 12일 더 이상 이강인 영입전에서 사실상 철수한 가운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들뿐만 아니라, 파리 생제르맹이 등장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최근 몇 개월간 이강인을 주의 깊게 지켜봤으며, 영입에 더욱 속도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리 생제르맹과 레알 마요르카 사이의 협상은 잘 진행되고 있다. 해당 관계자들은 곧 계약을 마무리하기를 원하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과 이강인 사이의 거래는 이미 존재하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과 레알 마요르카, 두 클럽은 보너스 조항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이적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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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이적 급물살, "파리 생제르맹과 계약 마무리 단계 왔다"━
렐레보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지난 1월부터 이강인 영입을 추진해 왔다. 이밖에 애스턴 빌라와 번리, 울버햄튼도 이강인을 원하는 클럽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시 이강인에 대해 문의했다. 하지만 이제 이강인은 스페인은 물론,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멀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몇 시간 동안 킬리안 음바페의 이탈설이 나온 가운데, 파리 생제르맹이 단호하게 (이강인 영입에) 앞으로 움직이고 있다. 향후 며칠 안에 거래가 종료될 만한 옵션이 있다"고 짚었다.
가히 초대박이라 할 만한 소식이다. 파리 생제르맹은 프랑스 리그앙을 대표하는 최고의 명문 클럽이다. 올 시즌 27승 4무 7패(승점 85점)의 성적을 거두며 리그 2위 RC 랑스(승점 84점)를 승점 1점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시즌이 끝난 뒤 주요 선수들이 이탈하는 등 변화를 맞이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팀을 대표하는 월드 스타였던 리오넬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로 떠나며 미국 무대를 누빌 예정이다. 여기에 현지 보도에 따르면 킬리안 음바페마저 파리 생제르맹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유력하다.
또 다른 스페인 매체 마르카 역시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 이적을 언급하며 불을 지폈다. 마르카는 13일 "이강인이 EPL 클럽들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파리 생제르맹이 영입전에 뛰어든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리 생제르맹에서 선수 영입을 담당하고 있는 루이스 캄포스 파리 생제르맹 단장이 이강인 영입을 위해 레알 마요르카와 수 주에 걸쳐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다른 스페인 매체인 렐레보의 마테오 모레토가 앞서 언급한 내용과 결이 크게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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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캄포스 파리 생제르맹 단장이 이강인의 강력한 팬이었다, "출전 시간까지 보장" 사실상 초특급 대우━
더욱이 파리 생제르맹은 투자에 인색한 팀이 아니다. 이강인이 실력이 뛰어난 동료들을 상대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다는 뜻이다. 리그에서는 2연패에 성공했지만, 아직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이렇다 할 업적은 남기지 못하고 있다. 메시와 네이마르, 음바페라는 최강 3각 편대를 꾸리고도 지난 시즌에는 16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메시가 떠나고, 음바페의 이적설이 돌고 있는 상황에서 네이마르 역시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와 연결되고 있다. 다만 음바페와 파리 생제르맹의 계약 기간은 2024년까지, 네이마르는 2027년까지로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 물론 이들이 다 떠날 경우, 공격력 약화가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하지만 이강인을 중심으로 새롭게 판을 짤 수 있다는 기대감도 품어볼 수 있다.
그 정도로 이강인의 가치가 상승했다. 올 시즌 이강인은 기량 측면에서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리그 36경기에 출장해 6골 6도움을 기록했다. 데뷔 후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를 따냈다.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골과 가장 많은 도움을 올리며 마요르카를 1부 리그에 잔류시켰다. 14승 8무 16패(승점 50점)를 마크하며 리그 20개 팀 중 9위에 랭크됐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마요르카 주전 선수 중 가장 높은 시즌 평점인 7.09점을 부여했다. 매 경기 특유의 발재간과 안정적인 볼 간수 능력과 상대의 허를 찌르는 침투 패스, 화려한 개인기,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태클 능력, 경기 막판 체력이 떨어질 만한 상황에서 폭풍 같은 질주를 보여주는 등 군계일학의 활약을 펼쳤다. 경기가 끝난 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이 선정하는 공식 최우수선수(MVP of the Match)에도 6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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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의 바이아웃 금액 걸림돌 완전히 사라지나, '빅클럽' 파리 생제르맹이라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앞서 렐레보는 이강인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협상 불발 소식을 전하면서 "이강인은 EPL 등 다른 유럽 클럽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최근 며칠 사이에 더욱 진전된 내용이 있었으며, 이미 합의에 가까워졌다. 이강인은 이번 주 내에 스페인 무대가 아닌 곳에서 뛰는 것으로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사실상 합의에 가까워졌다고 전한 이 클럽은 결국 파리 생제르맹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 축구 선수가 프랑스 무대에 진출한 것은 1992년 최순호가 최초다. 당시 그는 프랑스 2부 로데스AF에 입단해 1시즌을 뛰었다. 이어 '날쌘돌이' 서정원이 1998년 1월 RC 스트라스부르에 입단했으며, '팽이' 이상윤도 로리앙에서 활약했다. 최근 해설위원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안정환도 2005년 리그1 FC 메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2008년에는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던 박주영이 AS모나코에 입단해 주전으로 활약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남태희는 2009년 발랑시엔과 정조국은 2011년 오세르와 각각 계약했다. 이후 2017년에는 권창훈이 디종, 석현준이 트루아에 입성했다. 2019년에는 황의조가 지롱댕 드 보르도에서 활약했으며, 2020년에는 윤일록이 몽펠리에에서 1시즌을 소화했다. 그리고 이들에 이어 이강인이 프랑스 무대 입성을 노린다. 과연 이강인이 음바페와 네이마르에게 패스를 찔러주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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