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원 '퇴출 위기'에 선수단 국회에 섰다, "데이원이 마지막이길" 캡틴 바람 이뤄질 수 있나

양정웅 기자  |  2023.06.14 19:37
고양 데이원 점퍼스 농구단 팬들과 소속 선수들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농구단 임금 체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고양 데이원 점퍼스가 2022~2023시즌 KBL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패배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KBL 고양 데이원 점퍼스의 운명에 대한 결정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선수단과 팬, 정치권은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농구연맹(KBL)은 14일 "제28기 제6차 임시총회 및 이사회, 제7차 임시총회 및 이사회를 16일 오전 7시 KBL 센터 6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면서 "고양 데이원 구단 관련 안건을 다룬다"고 밝혔다.

'구단 관련 안건'은 바로 연봉 체불과 추후 구단 운영 방안에 대한 구체적 조치다. 앞서 지난달 31일 KBL은 이같은 내용을 공지하면서 "6월 15일까지 이행하지 못할 경우 16일 임시총회 및 이사회를 열어 데이원 구단 자격을 심의하기로 했다"고 경고했다. 사실상 리그 퇴출까지도 할 수 있음을 암시한 것이다.

지난해 5월 고양 오리온 구단을 인수한 데이원은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처럼 네이밍 스폰서 제도를 통해 팀을 운영할 뜻을 밝혔다.

이에 캐롯손해보험이 메인 스폰서로 나서면서 '캐롯 점퍼스'라는 명칭으로 출범했다. 그러나 인수 한 달 만에 구단 운영 계획의 문제로 가입이 연기됐고, 그해 10월 2022~2023시즌 개막을 앞두고는 15억 원의 가입금 중 1차분인 5억 원을 납부하지 못하며 정규경기 출전이 무산될 위기에 몰렸다. 여기에 2022~23시즌 도중 모기업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이 경영난에 빠졌고, 캐롯손해보험도 시즌 중 스폰서십을 해지했다. 이에 선수단과 관계자 임금이 밀렸고, 가입금 잔금 납부를 미루다 플레이오프 참가도 불발될 뻔했다.

허재(왼쪽) 프로농구 데이원스포츠 대표와 이동환 고양시장. /사진=데이원 제공
데이원은 부산광역시로의 연고 이전 등 여러 방면으로 현 사태 해결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최후통첩기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결국 피해는 선수와 팬이 보게 된다.

이에 데이원의 연고지인 경기도 고양시의 홍정민, 이용우, 한준호 국회의원과 주장 김강선을 비롯해 한호빈, 전성현, 이정현 등 데이원 선수단, 그리고 농구 팬 5명이 14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이들을 대표해 '팬 일동'으로 발표된 성명문에서 데이원 팬들은 "그동안 KBL로부터 데이원 농구단의 안정적인 운영과 선수들의 임금 지급, 계약 기간 보장 등의 기본적인 선수 생활 유지를 지원할 수 있기를 기다려 왔다"면서 "축구단 인수를 점수 미달로 거절될 정도로 가입비조차 제때 낼 수 없던 데이원스포츠라는 부실 기업의 오리온 구단 인수를 승인한 KBL의 기준을 공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KBL을 향해 "올해 1월부터 무급으로 경기를 뛴 선수들의 임금 체불에 대해 선수들이 부담하는 것이 아닌, 데이원으로부터 받은 가입비 15억 원과 중계료 수익 등을 이용하여 책임을 지고 지급을 실행해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어 "15일까지 임금 체불 전액을 해결하지 못했을 경우, 문화체육관광부 표준 계약서 항목과 동일하게 현재 데이원 선수들의 FA 자격을 인정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로 은퇴하는 선수가 없게 해주시기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

대구 오리온스에서 시작해 데이원까지 14년 동안 팀을 지킨 김강선은 앞서 지난해 7월 창단 기자회견에서 "팀이 대구에 있다가 (고양시로) 올라와서 바뀌었다"며 "이번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그의 말은 구단 수뇌부의 허술한 운영 속에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다.

데이원 주장 김강선이 지난해 7월 열린 데이원 농구단 창단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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