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손익분기점을 넘은 한국 영화는 '범죄도시3'(1068만), '밀수'(514만), '30일'(209만), '잠'(147만)까지 단 네 편이다. 올해 한국 영화 흥행 3위에 올라있는 '콘크리트 유토피아'(384만)는 아쉽게도 손익분기점인 400만 관객을 넘지 못했다.
앞서 성수기로 불리는 여름과 추석 명절에 개봉했던 작품들마저 흥행에 실패하며 한국 영화 시장은 더욱 침체됐다. 한국 영화를 살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 기대작들이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한 것은 물론, '더 문'(51만), '거미집'(31만) 등은 100만 관객도 넘지 못하며 흥행 참패했다.
오히려 제작비가 적게 투입된 '30일'과 '잠'이 흥행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예산 영화의 장점을 살려 관객몰이에 성공했다. '달짝지근해: 7510'도 누적 관객 수 139만 명을 기록하며 여름 시기 쟁쟁한 대작들을 뚫고 손익분기점(165만 명)에 근접한 성적을 냈다. 특히 '30일'은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개봉해 관객 수 200만명을 넘긴 한국 영화 중 제작비 규모가 가장 작은 영화였다.
이렇듯 한국 영화계는 출구 없는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가운데, 11월 같지만 다른 서울을 다룬 두 작품이 출격한다. 바로 '서울의 봄'과 '싱글 인 서울'이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 12.12 군사 반란을 소재로 한 최초의 영화다. 황정민부터 정우성, 이성민, 박해준, 김성균, 특별 출연한 정해인, 이준혁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대한민국의 운명이 바뀌고 있었던 숨 가쁜 9시간의 퍼즐을 촘촘히 완성한다.
언론시사회 이후 '서울의 봄'을 향한 기대는 확신이 됐다. 141분의 다소 긴 러닝타임은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 속에 흘러간다. '서울의 봄'은 철저하게 감춰졌던 1979년 12월 12일, 그날의 이야기를 영화적으로 재구성해 드라마틱하게 담아냈다는 호평이 쏟아지며 개봉도 전에 "올해 최고의 한국 영화"라는 평까지 나오며 예매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이에 '서울의 봄'이 손익분기점(450만)을 넘어 그 이상의 흥행 성적을 기록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서울의 봄'과 다른 장르의 '싱글 인 서울'도 11월 극장가에 힘을 보탠다. '싱글 인 서울'은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와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이 싱글 라이프에 관한 책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웰메이드 현실 공감 로맨스. '로맨스 장인'으로 불리는 배우 이동욱과 임수정이 호흡을 맞춰 올 연말 관객들에게 기분 좋은 두근거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앞서 기대 이상의 흥행 성적을 낸 '달짝지근해: 7510', '30일'에 뒤를 이어 관객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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