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야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 최종일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쓸어 담으며 9언더파 62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마쓰야마는 공동 2위 윌 잴러토리스, 루크 리스트(이상 미국·14언더파 270타)를 3타 차로 제치고 감격의 우승을 맛봤다.
우승 상금은 400만 달러(53억원)가 걸린 대회에서 마쓰야마가 주인공이 됐다. 2022년 1월 소니오픈 이후로 목과 허리 부상 등으로 고전하며 무관에 그쳤던 마쓰야마는 2년 1개월 만에 드디어 다시 정상을 탈환했다.
나아가 최경주가 갖고 있던 아시아 선수 최다승(8승) 기록도 넘어섰다. 페덱스컵 랭킹에서도 3위로 뛰어올랐다.
3라운드까지 8언더파로 공동 7위에 머물렀다. 선두 패트릭 캔틀레이(미국)과는 6타 차이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했다.
누구도 마쓰야마를 주목하지 않았으나 이날 신들린 샷감을 뽐냈다. 1번 홀부터 시작해 3연속 버디로 놀라운 출발을 보인 마쓰야마는 10~12번 홀에서도 다시 한 번 3연속 버디쇼를 펼쳤다. 순식간에 선두권이 눈아펭 다가왔다.
노보기 플레이를 이어가던 마쓰야마는 15번 홀(파4) 버디로 드디어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16번 홀(파3) 버디로 단독 선두, 17번 홀(파5)에서 또다시 한 타를 줄이며 사실상 굳히기에 들어갔다.
PGA 홈페이지에 따르면 마쓰야마는 경기 후 "부상 이후로 매주 어떤 나쁜 일이 펼쳐질지 걱정됐다"며 "이번주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아무 걱정 없이 플레이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국내 골퍼 중에선 안병훈(33·CJ)이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최종 합계 7언더파 277타로 맥스 호마, 카메론 영(이상 미국)과 함께 공동 16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2011년 프로 입문 후 아직 이루지 못한 첫 우승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첫날 공동 8위로 시작해 기대를 모았던 그는 2라운드에서 공동 20위로 밀려났고 3라운드에선 27위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이날 반전 활약을 펼쳤다. 무려 9타를 줄이며 마쓰야마와 마찬가지로 코스레코드를 바라볼 뻔 했다.
김주형(22·나이키골프)은 경기 전 연습 그린에서 연습에 몰두한 나머지 오전 8시로 예정된 티오프에 늦을 뻔하는 해프닝을 일으키기도 했다. 자칫 2벌타를 받을 뻔했다. 드라이버만 들고 뛰어간 김주형은 정신 없이 라운드를 시작해 2타를 줄이며 5언더파 279타로 공동 24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시우(29)와 임성재(26·이상 CJ)는 공동 44위(이븐파 284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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