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체 야후 스포츠는 27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의 미겔 사노가 2024년 가장 황당한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며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사노는 지난 4월 27일부터 왼쪽 무릎 염증으로 인해 메이저리그 액티브 로스터에서 빠진 상태다. 그는 최근 루키리그 재활경기에 2차례 출전, 5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빅리그 복귀도 눈앞이었다.
그런데 최근 론 워싱턴 에인절스 감독은 다소 황당한 소식을 전했다. 워싱턴 감독은 27일 경기를 앞두고 "사노가 무릎에 온열팩을 너무 오랫동안 두다가 왼쪽 무릎에 화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사노는 무릎 찜질을 위해 온열팩을 사용했는데, 보호재 없이 무릎에 그대로 댔다가 시간이 흐르는 바람에 이런 일을 당한 것이다.
워싱턴 감독에 의하면 화상으로 인해 사노는 복귀 일정이 며칠 미뤄질 전망이다. 큰 부상은 아니기에 계획에 큰 차질은 없을 전망이지만, 안 그래도 마이크 트라웃(무릎)과 앤서니 렌던(햄스트링) 등 중심타자들이 부상으로 장기 이탈한 상황에서 사노마저 이런 일을 겪으며 불운이 겹치고 말았다.
그동안 메이저리그에는 자신의 농장에서 멧돼지와 충돌해 다치거나(요에니스 세스페데스), 마사지를 받다가 팔꿈치 통증을 당하거나(켄 자일스), 키우던 개가 덮쳐 무릎을 다치는(데릭 홀랜드) 다소 어이 없는 부상이 여러 차례 나왔다. 사노 역시 여기에 못지 않게 황당한 일을 겪었다.
에인절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로 이적하면서 큰 공백이 생겼다. 예상대로 4월 중순 이후 5할 승률이 깨지면서 추락하고 말았다. 28일 기준 에인절스는 20승 33패(승률 0.377)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위치하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사노는 지난 2015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첫 시즌 80경기에서 타율 0.269, 18홈런 52타점, OPS 0.916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듬해 부상으로 116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홈런은 25개를 기록했고, 2017년에는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기대만큼 거포로 성장하지 못했던 사노는 2019년 105경기 출전에 그치고도 34홈런을 터트리면서 장타력을 과시했다. 이어 2021년에도 타율은 0.223으로 낮았지만 30홈런 고지에 올랐다. 하지만 2022년에는 무릎 부상으로 20경기 출전에 그쳤고, 결국 이듬해 FA 시장에 나왔지만 어느 팀의 오퍼도 받지 못하고 한 시즌을 날렸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사노는 무려 60파운드(약 27kg) 감량에 성공했고, 에인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시즌에 들어와 21경기에서 타율 0.271, OPS 0.713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지만 무릎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고, 그 사이 어이 없는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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