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혜는 23일 진천선수촌에서 끝난 2024 파리올림픽 탁구경기 파견 국가대표선발전을 1위로 통과했다.
세계랭킹 100위 이내와 지난 부산세계탁구선수권 국가대표들이 경합한 이번 선발전에서 이은혜는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지난 21, 22일 치러진 1차 리그에서 5전 전승을 거뒀고, 23일 치러진 2차 리그에서도 3전 전승을 거뒀다. 양하은(30·포스코인터내셔널)이 끝까지 추격했으나 1차 리그 패배의 부담을 넘지 못했다.
중국 허베이 출신 귀화 선수인 이은혜는 오랫동안 몽골에서 선교활동을 펼친 양영자 전 후보선수단 감독의 수제자로 알려졌다. 양 전 감독과는 중국 내몽골 소재 팀에서 뛰던 당시 인연을 맺었다. 2011년 일찌감치 한국으로 귀화해 당시 여고부 최강 단원고 주전으로 뛰다가 졸업 후 2013년 대한항공에 입단해 현재까지 활약하고 있다.
이은혜는 제75회 종합선수권 우승자로 지난해 9월 평창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부터 항저우아시안게임, 올해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까지 꾸준히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이후 WTT 피더시리즈에 꾸준히 출전하면서 랭킹을 끌어올렸다. 3월과 4월에만 우승 1회(하비르조프), 준우승 1회(바라주딘), 4강 2회(오토세크, 뒤셀도르프)를 기록하면서 의지를 불태웠다. 비록 세계랭킹 30위 이내 자동선발이라는 대한탁구협회의 규정에 미치지 못했으나, 남은 한 명을 뽑는 선발전에서 주어진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이어 "세계 대회도 아시안게임도 대표 경험이 있지만, 시합 출전 기회가 많지 못했다. 한정된 엔트리로 싸우는 올림픽에서는 어떻게든 경기장에서 내 몫을 해내야 한다.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올림픽 출전 각오를 다졌다.
이로써 오광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탁구 올림픽대표팀 스쿼드는 신유빈, 전지희, 이은혜로 최종 확정됐다. 새 대표팀은 강한 공격력을 지닌 멤버들 위주로 구성되면서 이제까지와는 다른 색깔의 경기 운용에 대한 기대감도 쌓이고 있다.
오광헌 감독은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지만, 세 선수가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차분하게 팀워크를 쌓아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2024 파리올림픽 탁구경기는 오는 7월 27일 개막한다. 한국 올림픽 탁구 남녀 국가대표팀은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남은 기간 담금질을 계속한 뒤 20일경 현지로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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