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 없어도 자신 있는 '돌풍의 팀' 강원, 이미 새로운 계획 '제로톱' 세웠다

이원희 기자  |  2024.07.02 12:04
양민혁(왼쪽)과 이상헌.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올해 강원FC의 돌풍은 정말 무섭다. 하지만 이제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 특급 공격수로 활약했던 외국인 공격수 야고(25)가 팀을 떠났다. 남은 시즌을 야고 없이 치러야 하는데, 강원 팀 내부적으로 자신감이 흐른다.

강원은 1일 구단 SNS를 통해 "야고와 동행을 마무리한다"고 발표했다. 브라질 공격수 야고는 올해 이적시장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해 리그 1골에 그치며 부진했으나, 올해 리그 19경기 9골을 몰아치며 팀 상승세를 이끌었다. 야고의 원 소속팀은 포르티모넨세로 지난 해 여름 임대이적을 통해 강원 유니폼을 입었다. 임대 계약기간이 지난 6월 30일까지였는데, 강원은 야고의 완전 영입을 추진하며 함께 하려고 했다.

그런데 야고가 원래 에이전트가 아닌 또 다른 에이전트와 함께 울산HD 이적을 몰래 추진한 것이 알려져 크게 논란이 됐다. 이에 김병지(54) 강원 대표도 상당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결국 이별로 이어졌다. 강원을 떠난 야고의 미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강원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야고는 임대 계약이 끝났기에 원 소속팀 포르티모넨세로 복귀해야 한다.

야고의 갑작스러운 이별은 강원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강원은 혹시 모를 야고의 이탈을 미리 준비해왔다. 정경호(44) 강원 수석코치는 지난 달 30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을 마치고 "선수 이탈이 있지만 잘 뭉친다면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야고가 나가는 과정에서 윤정환(51) 감독님과 얘기한 부분이 있다. 이제 상위권과 색깔이 뚜렷한 팀들도 우리를 상대로 대응하기 시작했다. 야고가 타깃형 스트라이커를 잘해줬으나, 가브리엘(24)이 돌아오기 전까지 제로톱 형태를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정경호 수석코치는 "타깃형 스트라이커 없이 경기를 준비하려고 했고, 또 그렇게 준비했다. 다음 광주FC전부터 제로톱으로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야고(왼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실제로 강원은 뛰어난 공격 자원을 여럿 보유하고 있다. '18살 고딩 공격수' 양민혁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설이 돌 만큼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리그 20 전 경기에서 출전해 5골 3도움을 올렸다. 어린 나이에도 팀 주전을 넘어 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평가받는다. '깜짝 스타' 이상헌(26)도 8골을 터뜨려 리그 득점 부문 2위에 올랐다. 또 5도움을 기록하는 등 찬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이번 강원 제로톱 전술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덕분에 강원은 리그 20경기에서 35골을 터뜨려 팀 득점 2위에 올랐다. 야고뿐만 아니라 팀 전체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지난 해 강원은 리그 38경기 30골로 최고 득점팀에 머물렀는데, 1년 만에 대반전을 이뤄냈다.

여기에 강원은 지난 1일 호주 국적의 새로운 외국인 공격수 호어 헨리 제이메스(25)를 영입했다. 2021~2022시즌 호주 1부리그인 A리그 브리즈번 로어 FC에서 프로 데뷔했고, 데뷔 시즌부터 리그 27경기 6골을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2022~2023시즌엔 4골, 올 시즌엔 7골을 넣었다. A리그 통산 74경기 17골을 올렸다. 주 포지션은 윙 포워드이지만 섀도 스트라이커,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다.

일단 당장 다가오는 7일 광주전이 중요하다. 직전 인천전 승리 흐름을 이어가고, 제로톱 전술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선수단도 자신감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 현재 강원은 10승4무6패(승점 34)로 리그 4위, 광주는 8승1무11패(승점 25)로 리그 7위에 위치했다. 지난 3월에 열린 광주가 4-2로 이겼다. 강원은 복수극까지 노린다.

강원FC의 새로운 공격수 헨리. /사진=강원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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