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내려놨다, 부담은 받아들여" 부상 털어낸 이가영, '통산 2승 보인다'... 17언더파 3타 차 단독 1위 [KLPGA]

안호근 기자  |  2024.07.06 18:14
이가영이 6일 KLPGA 투어 롯데 오픈 3라운드에서 아이언샷을 펼치고 있다. /사진=KLPGT 제공
부상과 부진을 이겨낸 이가영(25·NH투자증권)이 통산 2번째 우승의 눈앞까지 다가왔다. 압박감마저도 담담히 받아들이겠다는 자세로 대업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이가영은 6일 인천광역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12억원)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하나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17언더파 199타를 기록한 이가영은 2위 김수지(동부건설·14언더파 202타)를 3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첫날 버디 8개를 잡아내고도 세컨드샷 실수로 벌타를 받아 더블보기를 범해 공동 4위로 시작했던 이가영은 2라운드엔 무결점 플레이로 7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무빙데이를 맞아서도 이가영은 흔들림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 홀에선 2번 홀(파5)을 제외하고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후반엔 완전히 달라진 경기력을 뽐냈다.

2위 김수지에 한 타 차까지 쫓긴 이가영은 10번 홀(파5) 공격적인 공략으로 세컨드샷을 그린 주변에 안착시켰고 어프로치를 그린 2m 부근에 붙였고 침착히 성공하며 다시 버디 행진을 시작했다.

환상적인 퍼팅 감각도 뽐냈다. 12번 홀(파3)에서 11.9m 롱 퍼트를 떨어뜨리며 주먹을 불끈 쥔 이가영은 14번 홀(파5)에선 환상적인 웨지샷으로 탭인 버디를 낚았다. 순식간에 2위 김수지와 격차를 4타로 벌린 이가영은 16번 홀(파4)에서 세컨드샷이 그린을 외면한 데 이어 파퍼트가 홀을 돌아 나오며 한 타를 잃었지만 17번 홀(파3) 바로 바운스백에 성공했다. 4m 퍼트를 넣으며 최종 17언더파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가영. /사진=KLPGT 제공
2018년 투어에 입회한 이가영은 2022년 첫 우승을 차지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으나 지난해 우승 없이 준우승만 두 차례를 기록했다. 올 시즌 15번의 대회에 출전해 톱 10 3차례에 만족해야 했던 이가영은 이번 대회 통산 2번째 우승을 노린다.

1년 8개월 만이자 개인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 첫 우승을 노리는 이가영은 경기 후 KLPGT를 통해 "초반에 바람이 많이 불어서 샷 공략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도 플레이하다보니 바람에 적응이 됐다. 바람을 이겨내기보단 태우는 플레이를해서 공략이 잘됐다"고 말했다.

우승 후에도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지만 이가영은 "시즌 초반 샷감이 너무 안 좋아서 마음이 조급했다. 그래서 플레이가 잘 안 되는 상황에서 욕심을 부리다 보니 안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다 내려놓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플레이해서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손가락 부상까지도 겹쳤지만 훌륭히 잘 이겨냈다. "깁스를 하고 있을 땐 부드럽게 쳤던 것 같은데 지금은 힘도 더 좋아지고 단단한 스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공략이 까다로운 12번 홀과 14번 홀에서 연일 버디를 잡아내고 있는 비결에 대해서는 "사실 나도 12번 홀과 14번 홀이 어려운 홀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면서도 "그런데 샷감이 괜찮아서 그런지 부담스럽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고 자신 있게 플레이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3타 차 선두인 만큼 지금까지 감각을 유지할 수 있다면 충분히 커리어 2번째 우승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가영은 "오랜만에 좋은 성적으로 우승 경쟁을 하게 돼서 좋다. 중압감이 들 때 그것을 이겨내려고 하기보단 그대로 받아드리고 플레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가영의 드라이버 티샷 장면. /사진=KLPG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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