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는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총 1만 6151명)에서 두산에 11-9로 승리했다.
3연패에서 탈출한 SSG는 54승 1무 55패로 KT 위즈를 0.5경기 차로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시리즈 스윕에 실패한 4위 두산은 58승 2무 54패로 4위를 유지했다.
신인 정준재의 빠른 발과 근성 있는 플레이가 SSG의 공격을 이끌었다. 2번 타자 및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정준재는 4타수 3안타 1볼넷 2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1회부터 안타와 2루 도루로 분위기를 살리더니 6회 말에는 빠른 발로 단타에 1루에서 3루까지 파고들며 득점까지 성공했다. 그외에 최지훈, 하재훈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선발 투수 오원석은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8탈삼진 5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두산은 선발 투수 곽빈이 2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일찌감치 무너진 것이 아쉬웠다. 시즌 8패(10승). 타선에서는 제러드 영이 4경기 연속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제러드의 4경기 연속 홈런은 구단 프랜차이즈 타이 기록으로 종전에는 1998년 타이론 우즈가 7월 12일 대구 삼성 더블헤더 2차전부터 7월 16일 잠실 LG전까지 기록한 것을 포하해 3차례 기록했다.
그 밖에 김재환, 허경민, 김기연, 전민재가 멀티히트를 기록했으나, 팀 패베에 빛이 바랬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강승호(2루수)-제러드 영(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양석환(1루수)-김재환(좌익수)-허경민(3루수)-김기연(포수)-전민재(유격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곽빈.
이에 맞선 SSG는 최지훈(중견수)-정준재(2루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지명타자)-박성한(유격수)-김민식(포수)-하재훈(우익수)-전의산(1루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오원석.
초반 흐름은 SSG가 좋았다. 1회 초 무사 1루에서 강승호의 땅볼 타구를 오원석이 직접 잡아 병살타를 만든 뒤 제러드를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1회 말에는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으나, 정준재가 내야 안타 뒤 2루 도루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정작 선제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실책이 아쉬웠다. 2회 초 양의지가 볼네, 김재환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1사 1, 2루에서 오원석은 견제를 위해 2루로 던졌다. 그러나 소통 오류로 2루수 정준재가 미처 커버를 오지 못했고 공은 외야 중앙으로, 주자는 한 베이스씩 나아갔다. 여기서 허경민이 좌중간 외야를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 김기연이 우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3-0을 만들었다.
하지만 SSG의 상승세는 쉽게 식지 않았다. 2회 말 한유섬과 김민식이 볼넷으로 출루한 1사 1, 2루에서 하재훈이 좌익선상 1타점 2루타, 전의산의 좌익수 뜬 공 타구로 두 점을 만회했다. 최지훈은 중전 안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날 SSG 타선에서는 정준재의 활약이 돋보였다. 곽빈의 초구 직구를 노려 중전 안타로연결한 정준재는 최정의 우중간 2타점 적시 2루타 때 1루서 홈까지 내달려 5-3을 만들었다.
두산의 제러드는 4경기 연속 홈런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3회 초 1사에서 오원석의 시속 143㎞ 직구를 밀어 쳐 비거리 105m의 시즌 6호 포를 쏘아 올렸다. 두산의 4-5 추격.
그러나 원조 홈런 군단 SSG의 본색을 드러냈다. 3회 말 선두타자 한유섬이 우월 솔로포로 곽빈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시즌 20호 포. 두산 마운드는 이교훈으로 바뀌었으나, SSG의 공세는 계속됐다. 박성한이 우익선상 2루타, 김민식이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었고 하재훈이 높게 들어오는 시속 130㎞ 체인지업을 좌측 담장 너머 잔디밭에 꽂았다. 비거리 130m의 초대형 아치. 시즌 7호 홈런이었다. 여기에 최지훈까지 좌월 솔로포를 때려내면서 3회에도 4점을 냈다. SSG의 9-5 리드.
오원석은 승리 투수 요건을 앞두고 위기에 놓였다. 선두타자 강승호가 볼넷으로 출루하고 제러드는 우측으로 치우친 수비 시프트를 뚫고 안타를 쳐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위기의 순간 오원석의 K 본능이 번뜩였다. 구석구석 자신 있게 찌르는 직구와 스트라이크 존 하단 경계로 낮게 떨어트리는 변화구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그렇게 양의지를 헛스윙 삼진, 양석환을 공 3개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김재환에게도 풀카운트에서 바깥쪽에 과감하게 커브를 꽂으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SSG에 또 한 번 고비가 찾아왔다. 6회부터 올라온 장지훈이 2아웃을 잘 잡고 김기연에게 안타, 정수빈과 강승호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한 것. 하필 다음 타석은 앞선 타석 홈런의 제러드였다. SSG는 한두솔로 마운드를 교체했고, 한두솔은 5구 승부 끝에 제러드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대량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위기를 넘기면 기회가 찾아오는 법. SSG는 6회 말 최지훈-정준재 두 테이블세터가 빠른 발로 추가점을 냈다. 주자 없는 1사에서 최지훈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정준재가 기습 번트로 1루에 도달했다. 권휘의 송구가 빗나가면서 정준재는 2루까지 파고 들었고 그 사이 2루 주자 최지훈은 홈까지 들어왔다. 바뀐 투수 김유성은 폭투에 이은 볼넷으로 1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고 에레디아에게 우익선상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두산의 방망이는 8회 다시 뜨거워기 시작했다. 바뀐 투수 백승건을 상대로 선두타자 허경민이 2루타로 출루했고 패스드볼에 3루까지 진루했다. 전민재의 강한 땅볼 타구를 유격수 박성한이 잡지 못하며 두산이 한 점을 만회했다. 정수빈이 볼넷을 골라 나갔고 강승호는 바뀐 투수 노경은에게 우중월 스리런 아치를 그리면서 9-11을 만들었다. 뒤이어 제러드와 양석환이 안타로 출루했으나, 노경은이 양의지와 김재환을 모두 뜬 공 처리하면서 간신히 이닝을 마무리했다.
9회 올라온 조병현은 유격수 실책으로 어렵게 이닝을 시작했으나, 후속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으면서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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