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봄날' 박수림, '칠전팔기' 통할까..'엄마 찾기' 위한 1년 여정

허지형 기자  |  2024.09.26 17:59
'엄마의 봄날' /사진제공=TV조선
'엄마의 봄날'이 엄마 찾기를 위한 1년여간의 여정을 마무리할 수 있을까.

오는 29일 방송되는 TV조선 '엄마의 봄날'(미디어 신 제작)에 특별한 사연이 들어왔다. 바다를 건너에 있는 머나먼 나라에서 아들이 보내온 잃어버린 엄마를 찾아달라는 간절한 사연이다.

신청자는 필리핀에 거주하는 줄리어스 오 마나로(38세,오준영)이며 잃어버린 엄마의 이름은 오금님(59세)이다. 이들이 헤어졌던 기간 30여 년. 필리핀과 한국의 거리 2,630km. 높게 쌓인 이별의 벽은 허물어질 수 있을까? 시공간을 무색하게 만들 감동의 대서사극이 펼쳐진다.

'엄마의 봄날' 제작진은 첫 제보를 받고, 취재에 돌입해 결정적인 단서를 찾기까지 약 1년의 세월이 흘렀다. 제작진의 끈질긴 노력과 시청자의 힘으로 만들어내고자 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남, 과연 어린 시절 아련한 추억으로만 남아있는 엄마의 따뜻한 품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다는 아들의 간절한 꿈은 현실로 이뤄질 수 있을까?

신청자 오준영 씨는 6살 무렵, 부모님의 이혼으로 엄마의 품에서 떨어진 뒤, 필리핀 국적의 아버지를 따라 필리핀으로 가서 터를 잡고 살고 있다. 그러나 매일의 하루 끝에서 마음에 걸리는 두 음절 '엄마'. 아들은 마음속 깊이 짓누르고 있던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꺼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엄마의 봄날' 제작팀에 사연을 보내왔다.

지금은 번듯한 직업을 가지고 있고, 가정을 이뤄 어엿한 가장이 됐지만, 그의 성장기 시절은 처절했다. 고정적인 수입 없이 베이스를 연주하던 아버지는 6살 어린 준영을 필리핀 마닐라의 빈민가에서 키웠다. 세계적으로도 열악하기로 손꼽히는 톤도 지역에 정착해 살아야 했던 어린 준영은 거리를 전전하며 돈이 되는 것은 무엇이든 팔아 겨우 생계를 해결하며 버텼다.

주위의 위험한 유혹도 있었지만, 그럴 때 문득 떠오른 생각은 '나중에 자라면 엄마에게 떳떳한 아들이 되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때부터 준영 씨는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농구를 하며, 이를 악물고 힘든 현실을 버텨냈다. 그리고 기적적으로 농구 특기생으로 대학에 갈 수 있었고, 이를 통해 필리핀에서도 높은 경쟁률로 되기 힘들다는 경찰에 될 수 있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준영 씨는 성공한 뒤에 엄마를 찾겠다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인생 역전에 성공한 모습을 누구보다 엄마에게 간절하게 보여주고 싶다. 그런데, 너무 늦어버린 것은 아닐까? 엄마에게 연락할 길이 없어 막막하기만 하다.

희망적인 것은 준영 씨가 어릴 적 헤어질 때 엄마에게 받은 사진이며 자료를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 그동안 고이 갖고 있던 돌사진, 유치원 졸업사진과 과거 주소가 적혀 있는 출생증명서, 주민등록표 등을 제작진에게 보내왔다. 고심하던 제작진은 자료를 토대로 사람 찾기에 일가견이 있는 방송인 박수림과 함께 엄마 찾기에 나선다.

박수림은 준영 씨가 엄마와 살았던 당시의 행적을 따라가 봤다. 준영 씨의 고향인 경기도 지역 중에서도 다문화 인구가 많은 동두천의 외국인 관광특구부터 시작해서, 엄마의 성이 '오' 씨라는 사실에 착안하여 '오'로 시작되는 음식점에 찾아가기도 하고, 엄마가 살았던 지역의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펼쳐 본다. 그러나, 개인정보 보호법이 강화돼 사람 찾는 일이 예전처럼 쉽지 않다. 현장을 발로 뛰어보지만, 결국 찾질 못하고 벽이 부딪히고 만다.

박수림의 지원사격에도 불구하고, 준영 씨의 엄마 찾기에 난항을 겪던 제작진. 그때 미국에서 한 통의 제보 전화가 들어온다. 그토록 애타게 찾던 오금님 엄마가 미국에서 살고 있는 걸까? 제작진은 한달음에 미국으로 날아가 전화를 걸어온 이를 만나고, 엄마에 대한 귀한 소식을 접하게 된다. 엄마를 찾기 위한 단서를 따라 미국, 필리핀 등으로 다니며 아들의 간절한 소망을 들어주기 위한 여정을 이어간다.

여름의 끝자락, 초록빛 청량함이 눈을 시원하게 해주는 가평 설악면에 봄날지기가 찾아왔다. 엄마를 찾기 위한 1년여간의 여정. 눈시울이 뜨겁게 붉어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남의 끝을 봄날지기가 매듭을 지어줄 수 있을까. 외국에서 온 아들의 간절한 사연으로 시작된 여정. 30년간 애달프게 그리워했던 엄마와의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엄마, 보고 싶어요!' 편에서 만나 볼 수 있다.

한편 '엄마의 봄날'은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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