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고민했다" LG 염갈량 결단, 왜 평소 쓰지도 않던 '깜짝 9번 타순 카드' 꺼냈나 [준PO1 현장]

잠실=김우종 기자  |  2024.10.05 14:44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문성주를 고심 끝에 9번 타순에 배치한 배경을 설명했다. 밤새 고민한 끝에 내린 결정이었는데, 결국 독단적인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LG는 5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 신민재(2루수), 오스틴(1루수), 문보경(지명타자), 오지환(유격수), 김현수(지명타자), 박동원(포수), 박해민(중견수), 문성주(좌익수) 순으로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설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디트릭 엔스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문성주의 9번 배치다. 염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원래 문성주를 2번 타순이나 6번에 배치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전력분석 팀에서 문성주의 타순으로 9번을 추천했다"고 말했다.

이어 염 감독은 "밤새 고민을 거듭하다가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생각해 9번 타순에 배치했다"고 밝힌 뒤 "3, 4번 타자 앞에 주자를 많이 모을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라고 힘주어 말했다.

LG 문성주(오른쪽). /사진=김진경 대기자
LG 문성주(오른쪽). /사진=김진경 대기자
문성주는 빠른 발과 근성을 바탕으로 주로 테이블 세터진에 배치돼 좋은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문성주는 96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5(305타수 96안타) 2루타 16개, 3루타 2개, 48타점 47득점 13도루(7실패) 49볼넷 38삼진 장타율 0.380 출루율 0.411 OPS(출루율+장타율) 0.411, 득점권 타율 0.378, 대타 타율 0.400의 성적을 올렸다. 올 시즌 특히 2번 타순에서 가장 많은 175타수를 소화했다. 반면 9번 타순에서는 3타수(1안타) 기록 밖에 없다.

하지만 염 감독은 문성주를 전격적으로 9번에 기용한 것이다. 염 감독은 "문성주를 9번 타자로 내보내는 건 처음인 것 같다. 문성주의 9번 카드가 얼마나 잘 통하느냐가 포인트가 될 것이다. 8번 타자부터 2번 타자까지 순조롭게 이어진다면, 3번과 4번 타순에서 더욱 좋은 찬스가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 타순에서 또 하나의 고민은 5번과 6번이었다. 이에 대해 염 감독은 "훈련을 하면서 봤는데, 오지환과 김현수 모두 타격감이 나쁘지 않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도 오지환을 5번 타자로 선택했는데, 똑같이 했다. 향후에도 타순에 변화를 준다면 5~7번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LG는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등판하지 않는다. 지난 3일 부친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유영찬이 오늘 발인이다. 본인은 빨리 오면 경기에 뛸 수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새벽 4시부터 일어나 경기에 뛰는 건 쉽지 않다. 또 내일(6일) 경기까지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완전하게 쉰 뒤 오는 게 낫다"면서 "에르난데스가 세이브 상황이 되면 마운드에 오를 것이다. 에르난데스 앞에 김진성이 나갈 것"이라 설명했다.

염 감독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는 (지난해와 다르게) 선발이 길게 이닝을 끌어줘야 한다. 지난해에는 중간에 7명의 투수가 있었다. 그래서 아무 상황이 벌어져도 대처가 가능했다. 그렇지만 올해는 선발이 일찍 내려갈 경우, 끌고 가는 게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이날 LG의 미출전 선수는 투수 임찬규와 최원태다. 이들 중 한 명이 2차전 선발로 나선다. 염 감독은 "이미 정해졌지만, 1차전을 마친 뒤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유영찬. /사진=김진경 대기자
LG 트윈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사진=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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