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스는 9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펼쳐진 KT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 3⅓이닝(72구) 동안 6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2볼넷 4실점(4자책)으로 흔들렸다. 속구 30개, 체인지업 22개, 투심 15개, 커브 4개, 슬라이더 1개를 각각 섞어 던진 가운데, 속구 최고 구속은 153km까지 나왔다.
엔스는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3승 6패 평균자책점 4.19를 마크했다. 다승 부문 공동 3위. 총 167⅔이닝 동안 169피안타(16피홈런) 50볼넷 157탈삼진 84실점(78자책)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31 피안타율 0.263,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는 13차례 해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KT 상대로는 2경기에 선발 등판, 2승 무패 평균자책점 5.25를 찍었다. 특히 엔스의 내년 시즌 재계약이 달린 이번 포스트시즌이기도 하다. 올 시즌 승운이 따르며 많은 승수를 챙겼기에, 가을야구서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재계약이 가능하다는 평가.
사령탑인 염경엽 LG 감독은 3차전 승리 후 엔스의 투구 수에 대해 "준플레이오프 1차전 등판을 앞두고 충분히 쉬었기에 투구 수 제한은 없다"고 밝혔다. 특히 엔스는 지난 5일 KT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한 경험이 있다. 당시 엔스는 5⅓이닝(87구)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문상철에게 좌월 투런포를 허용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엔스가 흔들리면서 LG는 1차전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LG는 2차전과 3차전에서 승리하며 사실상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눈앞에 두는 듯했다. 그리고 이날 다시 엔스가 3일만 휴식을 취한 뒤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엔스는 이날 역시 문상철에게 홈런포를 얻어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엔스는 1회말 마운드에 올라 김민혁을 2루 땅볼, 로하스를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장성우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강백호를 1루 땅볼로 솎아내며 좋은 출발을 했다.
팀이 2회초 김현수와 박해민의 백투백 홈런으로 2-0 리드를 잡은 상황. 하지만 엔스는 2회말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선두타자 문상철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이어 황재균을 3루 땅볼 처리한 뒤 배정대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엔스. 그러나 오윤석을 삼진, 심우준을 유격수 땅볼로 각각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3회는 삼자 범퇴로 깔끔했다. 선두타자 김민혁을 좌익수 뜬공, 로하스를 유격수 땅볼, 장성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각각 잡아냈다.
계속해서 엔스는 배정대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며 1, 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오윤석에게 좌익수 방면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승부는 3-3 원점이 됐다. 계속해서 엔스는 심우준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결국 여기까지였다. 엔스는 김진성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진성이 김민혁에게 우익수 희생타를 허용하면서 엔스의 자책점은 4점이 됐다. 김진성은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으나 장성우를 삼진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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