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0일 "조용호, 박시영, 하준호, 조용근, 박시윤, 김지민, 한민우, 윤강찬, 최정태, 김규대, 홍현빈 등 총 11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식발표했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조용호(35)다. 성동초-잠신중-야탑고-단국대 졸업한 조용호는 2014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육성선수로 입단해 프로 무대를 밟았다. 2017년 1군에 데뷔했으나, 쟁쟁한 외야진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2018시즌 종료 후 KT로 무상 트레이드되며 기량을 꽃피웠다. 2019시즌 강백호의 부상을 틈 타 87경기 타율 0.293(188타수 55안타)로 존재감을 보여주기 시작했고 이후 주전 선수로 올라서서 2021년에는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가 됐다. 2022년에는 131경기 타율 0.308(474타수 146안타) 3홈런 44타점 52득점, 출루율 0.374 장타율 0.382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하는 등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기적적인 이야기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2023시즌부터 잦은 부상으로 하락세를 걷기 시작했다. 2년 연속 타율 0.248에 그쳤고 결국 올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초대받지 못했다. 통산 성적은 696경기 타율 0.275(2013타수 553안타) 3홈런 173타점 286득점 52도루, 출루율 0.362 장타율 0.321.
투수조련사 KT 이강철 감독의 눈썰미를 입증한 케이스다. 박시영은 2021년 KT에 오자마자 48경기 3승 3패 12홀드 평균자책점 2.40으로 맹활약하며 생애 첫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획득했다.
이후 팔꿈치 수술 등 부상과 재활을 반복하며 차츰 존재감을 잃었고 이날 방출이 결정됐다. 통산 성적은 282경기 9승 14패 3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46, 325이닝 297탈삼진.
이밖에 투수 하준호(35), 조용근(28), 윤강찬(26), 박시윤(25), 한민우(25), 김지민(23), 외야수 홍현빈(27), 최정태(25), 김규대(22) 등이 KT 품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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