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티빙에서 공개된 시리즈 '좋거나 나쁜 동재'(연출 박건호, 크리에이터 이수연, 극본 황하정·김상원,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에이스팩토리·하이그라운드, 제공 티빙)의 이준혁이 '비밀의 숲', '비밀의 숲 2'에 이어 세 번째 서동재로 돌아왔다. 미워할 수 없는 동재를 넘어 품게 되는 동재를 들고 돌아온 이준혁. 서동재(이준혁 분)의 삶에는 공감과 짠내가 들어섰고 일어나는 사건들은 스펙터클하게 흘러갔다.
승진에서 미끄러지고 홀로 엘리베이터에서 욕을 내뱉을지언정 사람들 앞에서는 여유 지게 웃어 보이는 뻔뻔하고도 능청스러운 그리고 익숙한 듯 반가운 서동재의 얼굴로 시작되는 '좋거나 나쁜 동재' 속 동재는 다시 부장님 곁에 서서 다음 승진을 위해 또 열심히 살아간다. '역시 서동재, 돌아왔구나' 싶은 반가움에 웃음 짓다 보면 하루하루 버티고 살아가는 동재의 직장인 라이프에 한편으로 공감이 인다. 그러던 중, 청주지검에 일어난 '진짜 사건'은 동재를 다시 팔딱팔딱 뛰게 한다.
이준혁은 또 한 번의 서동재를 기다려온 시청자의 기대를 200% 충족 시켰다. 인격을 갈아 끼운 듯 생동감 넘치는 연기는 '역시'라는 말을 떠올리게 했다. 이준혁이 극 내 성장을 넘어 시리즈로 확장시킨 캐릭터 서동재는 이준혁의 점진적인 연기 변신으로 완성됐다. 강약약강 '야망 빌런' 그 자체였던 '비밀의 숲'의 서동재부터 '생존형 검사'로 열망을 불태우던 '비밀의 숲 2'에 이어 오롯이 주인공으로서 베테랑 검사의 영광을 되찾고자 하는 '좋거나 나쁜 동재'까지.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없어서는 안 될 캐릭터로 만들더니 시청자가 사랑해마지않는 캐릭터로 만든 것. 배우 본연의 매력이 캐릭터에 녹아들어 친근하면서도 인간적인 서동재로 시청자 곁에 가까이 섰다. 여기에 한층 더 노련하고 능청스럽게 표현된 코미디 요소에 하찮음과 프로페셔널함을 오가는 다채로운 면면이 서동재를 주인공으로 더욱 빛나게 하며 그에게서 눈을 뗄 수 없는 완성형 스핀오프의 탄생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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