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윤수는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티빙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과 관련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둔 작품으로, 청춘들의 달콤한 만남과 이별의 아픔, 어딘가 모르게 나와 비슷한 사랑의 경험을 한 고영(남윤수 분)의 성장기를 그린다.
그는 성소수자 역을 맡은 만큼, 드라마 출연 전 게이 클럽에 다니는 등 준비에 매진했다. 남윤수는 "다른 작품을 보진 않았다. 요즘 시청자분들은 다 알고 다 본다. 특히 나를 보고 티모시 샬라메를 따라 한다고 할 거 같더라. 나도 그 작품(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보면 따라 할 거 같았다"라며 "게이 클럽을 다녀왔는데 별반 다를 거 없었다. 그냥 좀 더 끼를 부리는 거 같다. 무대 올라가는 건 자기 자신을 자랑하는 거다. 그런 사람이 많았다. 신기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왔다고 해서 싫어하는 것도 아니었고 서로 춤 배틀하는 것도 많았다. 날 알아보는 사람도 많았다. 날 보고 '남윤수다' 하면서 반응을 보이더라"며 "외국인 분에게 플러팅을 받았다. 아마 그분은 날 몰랐던 거 같고 '바지가 예쁘다'라고 하시더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모두가 알아보는 게 불편하지 않냐고 물으니, 남윤수는 "난 사실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면 다 찍어준다. 병실에서도 그랬다. 좀 알려졌다고 안 하거나 그러고 싶지 않다. 난 척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라며 "차별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나서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답했다.
네 명의 감독이 연출한 '대도시의 사랑법'은 네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남윤수는 허진호 감독과 호흡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그는 "감정적으로 맞았던 건 허진호 감독님이다. 말도 많이 안 한다. '이렇게 해볼까'하는 게 전부다. 이렇게 해주는 게 오히려 더 좋았다. 두 분 다 좋긴 했다. 그걸 해줄 수 있는 사람인 거 같다"라며 "허진호 감독님은 이미 완성된 컷을 만들고 한 번 더 촬영한다. 그때 모자를 쓰고 소리만 들으신다. 소리로도 감정이 전달되어야 한다고 말이다. 이게 인상 깊었다"라고 털어놨다.
앞서 남윤수는 말기신부전증을 앓는 부친을 위해 신장 이식을 한 바 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며 남윤수는 '효자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그는 "어떻게든 빨리하고 싶었을 뿐이었다. 아마 의료 파업이 없었으면 일주일 만에 끝났을 거다. 앞으로 (나에 대한) 걱정도 없었고 일단 아빠부터 살리고 보자고 했다"라며 "아버지는 하지 말라고 했다. 근데 O형은 (이식 수술이) 13년 걸린다더라. 10년간 생존율이 25%였다. 까딱하면 세상을 떠나는 거다. 기다려봤자 안 좋은 거니까 최대한 빨리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몸은 괜찮냐고 묻자, 그는 "컨디션은 평상시와 똑같다. 퇴원하고 일주일간 살짝 아픈 거 빼곤 똑같았다. 수술하고 나서 한 달에 한번 마시고 과음도 안 한다. 둘 다 좋은 게 된 거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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