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32)이 이례적으로 짜증 섞인 표정을 드러냈다. 후반전 초반 벤치로 들어간 손흥민은 자리에서 답답한 심정을 드러내고 있었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에 4-1로 이겼다.
지난달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복귀골을 신고한 손흥민은 허벅지 부상이 재발해 다시 휴식에 돌입했다. 세 경기 뒤인 빌라전에 손흥민은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몸 상태가 확 올라온 손흥민은 펄펄 날았다. 팀이 0-1로 밀리던 후반 4분 브레넌 존슨(23)에게 환상적인 크로스를 연결하며 3호 도움을 기록했다.
다만 손흥민은 동점골 7분 뒤 웃지 못했다. 교체 사인이 떨어지자 손흥민은 이해를 할 수 없다는 듯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앙제 포스테코글루(59) 감독과 손을 맞잡은 뒤 손흥민은 벤치로 들어갔다. 자리에 앉아서도 손흥민은 답답한 표정을 드러냈다. 이후 토트넘은 도미닉 솔란케(27)의 멀티골과 제임스 매디슨(27)의 직접 프리킥 득점까지 더하며 세 골 차 대승을 거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BBC'와 인터뷰에서 손흥민 교체 이유를 밝혔다. 그는 "손흥민은 55분 이상 뛰지 않을 예정이었다"며 "지난번 부상에서 복귀했을 때 60분까지 뛰었다. 다시 부상을 당하지 않았나. 빌라전에서 손흥민은 무사히 버텼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도 손흥민의 교체 당시를 조명하기도 했다. 사무국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손흥민은 본인이 토트넘의 첫 번째 교체가 될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손흥민이 놀란 표정을 한 사진을 게시했다. 이밖에도 영국 '익스프레스', '토크스포츠' 등이 손흥민이 황당해하는 순간을 집중 조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