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준혁이 국내 스핀오프 드라마의 첫 주자로 완벽한 레이스를 마쳤다.
지난 7일 티빙을 통해 '좋거나 나쁜 동재'의 전편이 공개됐다. 이준혁은 마지막까지 용두용미 결말로 시청자를 서동재 세계관에 가두며 웰메이드 시리즈의 완벽한 피날레를 완성했다.
이날 서동재(이준혁 분)는 실종된 인부의 흔적을 찾아내기 위해 재개발 공사장에 위장 취업했고, 시신 은폐 현장을 목격, 동료 검사들과의 환상적인 팀플레이로 남완성(박성웅 분) 체포를 이끌었다. 이와 함께 남완성의 죄를 밝힐 결정적 증거를 확보해 재판 승리에 강력한 한방을 날리며 남완성과의 지독한 악연을 끊어냈다. 그리고 전 스폰 검사 경력을 토대로 검찰 비리를 파헤치는 '감찰 수사팀' 서동재로 거듭나게 됐다. 검사 일을 좋아한 것 같다는 동재의 고백이 뭉클함을 남긴 한편, 스폰 검사로 불렸던 과거의 업보를 청산하고 비리검사를 때려잡게 된 동재의 새 출발이 엔딩을 장식하며 여전히 좋거나 나쁜 서동재의 미래를 상상하고 응원하게 했다.
그래서 이준혁 표 스핀오프의 장르는 하나로 정의하기 어렵다. 직장인의 애환을 담은 오피스 물로 시작해 사건 수사 장르로 돌입하더니 무릇 가장의 삶이 이렇다고 짠하게 보여주며 드라마까지 펼친다. 그리고 모든 장르의 끝에 "아, 서동재!"를 외치게 하는 킥이 코믹하게 담겨있다. 이준혁의 기막힌 완급조절 연기는 수사에서는 날카롭게 일상에서는 코믹하게 흘렀고 동재의 삶 모든 상황에 함께 과몰입하게 되는 장르 집합체 열연을 펼쳤다. 그렇게 이준혁의 서동재는 마지막까지 빛났다. 확실히 좋아진 서동재이지만 계속해서 좋을까를 의심하게 되는 여지. 극이 끝난 후에도 좋거나 나쁜 동재임을 다시금 되새긴 완벽한 엔딩이었다. 대체불가 열연으로 캐릭터의 출구 없는 매력에 빠져들게 한 이준혁. 시청자가 기다려온 서동재를 완벽하게 그려낸 이준혁은 그가 아닌 서동재를 상상할 수 없게 함은 물론 계속해서 보고 싶은 서동재를 또 한 번 새롭게 남겼다.
이준혁은 쉴 틈 없는 작품 행보를 이어간다. 12월 4일 영화 '소방관' 개봉을 시작으로 촬영을 마친 SBS 드라마 '인사하는 사이(가제)'와 특별출연작인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이 차차 공개될 예정이며 장항준 감독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촬영을 앞두고 있다. 이준혁의 열일이 대중에게 반갑게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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