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KT 깜짝 영입, 허경민과 4년 40억 FA 계약 '심우준 공백 타격 덜었다'

안호근 기자  |  2024.11.08 13:21
허경민이 8일 KT 입단 계약을 맺고 KT위즈파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심우준(29·한화 이글스)을 떠나보낸 KT 위즈가 베테랑 내야수 허경민(34)으로 공백을 메웠다.

KT 위즈는 8일 내야수 허경민과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20년 이후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허경민은 4년 총액 40억(계약금 16억원, 연봉 18억원, 옵션 6억원)에 계약했다.

2009년 2차 1라운드로 두산에 입단한 허경민은 2012년부터 잠재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KBO리그 최정상급 내야수로 두산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기여했고 2018년에는 3루수 부문 개인 첫 골든 글러브를 수상한 바 있다. 지난 시즌에는 KBO 3루수 부문 수비상을 받으며 베테랑의 건재함을 보여줬다. 이 밖에도 프리미어12와 WBC,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 주전 3루수로 활약했다.

프로 통산 154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3, 1483안타, 636타점, 765득점을 기록했고, 올시즌에는 타율 0.309, 129안타, 61타점, 69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11의 성적을 거뒀다.

나도현 KT 단장은 "베테랑 내야수로 풍부한 경험을 가진 허경민은 뛰어난 컨택 능력과 정상급 수비력을 바탕으로 내야진에 안정감을 더해줄 수 있는 선수"라며 "평소 철저한 자기 관리와 성실함이 많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길 기대한다"고 영입 소감을 밝혔다.

허경민은 "제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에 깊이 감사드린다. KBO리그 강팀으로 자리 잡은 KT에서 두번째 우승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허경민(왼쪽). /사진=KT 위즈 제공
두산 시절 허경민.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또한 "10년 이상 몸담았던 팀을 떠난다는 것은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 그동안 응원해주신 두산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프로 선수로서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심우준이 떠난 공백을 상쇄할 수 있는 영입이다. 한화는 7일 자유계약선수(FA) 내야수 심우준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계약규모는 4년 최대 50억원(계약금 24억원, 연봉 총액 18억원, 옵션 8억원)이다.

심우준은 2014년 2차 특별지명(전체 14번)으로 KT에 입단해 2015년 1군 무대에 데뷔한 뒤 2023년과 2024년 전반기를 제외한 모든 시즌에 100경기 이상 출장했다. 프로 통산 107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54, 275타점, 156도루(도루성공률 0.788)의 성적을 거뒀다. 한화는 심우준을 영입하면서 빠른 발과 작전 수행능력을 보유한 주전 유격수 자원을 확보했다.

KT에도 심우준은 필요한 전력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심우준의 빠른 발은 물론이고 수비에서 심우준이 유무에 대해 큰 차이를 보인다고 밝혀왔다. KT도 심우준을 붙잡기 위해 힘을 썼다.

심우준의 한화행 발표가 난 뒤 KT 관계자는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저희는 진정성을 갖고 심우준에게 최선을 다했다"면서 "심우준의 FA 계약을 축하한다. 한화에 가서 잘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상수와 오윤석이라는 베테랑 내야 자원이 있지만 심우준의 공백은 뼈아플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허경민 영입은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허경민은 줄곧 3루수를 소화했지만 다른 포지션도 충분히 소화가 가능한 선수이기에 향후 KT가 내야를 어떻게 재편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화로 이적한 심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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