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혁은 23일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T 위즈 팬 페스티벌 행사에 참석해 KT 팬들과 함께했다.
장진혁은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70억 FA(프리에이전트)' 엄상백의 보상 선수로 KT의 지명을 받으며 이적했다. 광주화정초-충장중-광주제일고-단국대를 졸업한 장진혁은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에 2차 4라운드 전체 39순위 지명을 받은 뒤 2018년 정식 입단했다. 그리고 올 시즌까지 프로 6시즌 통산 390경기에 출장해 타율 0.244, 12홈런, 37도루, 100타점을 마크했다.
올 시즌에는 99경기에 나서 타율 0.263, 9홈런, 14도루, 4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47의 성적을 올렸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20경기에 출장해 타율 0.364, 2홈런 4도루 9타점 OPS 1.065의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나도현 KT 단장은 "야수진 뎁스 강화를 위한 영입"이라며 "KBO리그 평균 이상의 장타력과 수비와 주루에도 강점을 지닌 즉시 전력감으로 기존 외야 자원과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진혁은 일본 미야자키에서 한화의 마무리 캠프가 한창인 가운데, 보상선수 지명 소식을 들었다. 훈련하던 중 눈물을 펑펑 흘렸다고 한다. 장진혁은 "KT에 입단해 정말 기대가 된다"고 입을 연 뒤 지명 소식을 전해 들었던 당시 심경에 관해 "사실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다. 그런데 막상 이야기를 들으니까, 감정이 올라오더라. 무슨 감정이었는지 모르겠는데, 여러 가지였던 것 같다. 일본에서는 그랬는데, 바로 괜찮아졌다. KT의 선택을 받고 온 것이니까, 그에 맞게 준비를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적 소식을 들은 뒤 김경문 한화 감독과 일본에서 식사를 했다고 한다. 그는 "감독님께 인사하고 가라고 해서 알겠다고 말씀드렸다. 감독님께서 마음을 많이 써주셨다. (채)은성이 형도 LG에서 왔고, (이)태양이 형도 SSG에 갔다가 다시 왔다. 다른 팀에 가면 다른 부분을 느낄 수 있어 야구 인생에 도움이 많이 될 거라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이야기했다.
밖에서 본 KT는 어떤 팀이었을까. 장진혁은 "KT는 일단 강팀이다. 또 타격에서는 한 번 기회가 왔을 때 응집력 있게 점수를 많이 내는 팀이다. 그런 부분에 많이 기여할 수 있으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서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그는 "기술적인 부분에도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무엇보다 허슬 플레이를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이를 악물었다.
그의 이적에 한화에서 가장 아쉬워했던 선수는 누구였을까. 이에 대한 질문에 장진혁은 "동생들도 많은 메시지를 보내줬다. 형들도 축하해줬다. (임)종찬(23)이도 아쉬워했던 것 같고, 친구인 (김)인환(30·빠른 94년생)이도 아쉬워했다"고 전했다. 현재 FA 신분인 하주석(30·빠른 94년생)도 장진혁의 친구다. 그는 '하주석이 오면 어떨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정말 좋을 것 같다. 같이 야구를 하고 싶다"고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바람을 전했다.
이제 한솥밥을 먹었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한화)과 적으로 만나야 한다. 그는 구단과 인터뷰에서 류현진과 맞붙고 싶다는 말을 했다. 장진혁은 "어떤 느낌인지 궁금했다. 상상이 안 간다. 대단한 형이니까. 겪어보고 싶은 그런 느낌이라 그렇게 맞붙어 보고 싶다고 말씀드린 것 같다"며 다음 맞대결을 기약했다.
이날 현장에는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하고 코치로 출발하는 박경수(40)도 참석했다. 그는 장진혁에 대해 "공수주에서 일단 좋은 면을 많이 갖고 있어 기대가 된다. 22일에 (김)강민이 형으로부터 전화가 왔더라. 장진혁과 한화에서 1년 함께했는데, 정말 좋은 친구라 하더라. 잘 부탁한다는 말씀까지 해주셨다. 강민이 형이 전문 외야수라, 그렇게 이야기했다면 훨씬 더 가능성이 있는 친구라 생각한다. 최대한 잘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며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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