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이 토트넘 홋스퍼의 미적지근한 태도에 실망이 가득한 듯하다. 영국 현지에서도 손흥민의 토트넘 이탈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26일(한국시간) "손흥민은 장기 계약을 논의하는 대신 1년 연장 계약을 발동하려는 토트넘의 계획에 그다지 기뻐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그는 2025년에 만료되는 계약을 앞두고 계속 뛰고 있다. 그가 올 시즌 토트넘에서 뛴 시간 비율은 53.8%다"라고 보도했다.
일단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라텐버그는 토트넘이 단순 연장 조건을 발동할 것이라 주장했다.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에 따르면 플라텐버그는 "토트넘은 손흥민 이적설을 끝내려 한다. 2026년까지 계약을 연장할 것이다"라며 "손흥민은 다음 시즌 토트넘에서 뛸 것이다. 구단이 100%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어느새 토트넘에서 10년 차를 맞았다. 2015년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어 레버쿠젠을 떠난 뒤 전성기를 토트넘에서 보냈다. 기록이 증명한다. 통계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손흥민은 토트넘 선수 역대 도움 1위로 올라섰다. 총 420경기에서 88도움을 올리며 크리스티안 에릭센(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동률을 이뤘다.
심지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전체 기록도 쓰고 있다. 이미 전설적인 이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지 오래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66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가레스 배리와 앨런 시어러(이상 64회를 넘었고, 17위 대런 앤더튼(68회)를 맹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영국 현지에서는 토트넘이 곧 손흥민과 장기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 내다봤다. 30대에 접어든 손흥민의 기량이 전혀 꺾이지 않은 게 주효했다. 특히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은 손흥민과 장기 재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거대한 조건도 걸 것이다"라며 "손흥민은 토트넘과 재계약에 합의하면 엄청난 보너스도 받을 것이다. 적어도 그의 전성기는 토트넘에서 보내게 될 것"이라고 추측했다. 구단 전설을 위한 확실한 대우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었다.
허나 토트넘은 12월이 다가가는 와중에도 미적지근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더 스탠다드'는 지난 9월 "토트넘은 손흥민과 계약 연장 옵션을 이행한다. 손흥민은 구단에서 11번째 시즌을 맞이할 것"이라며 "손흥민은 2024~2025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만료된다. 구단은 계약을 12개월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이를 행사할 것"이라고 알리기도 했다. 해당 소식은 토트넘 전담기자로 알려진 댄 킬패트릭이 전했다.
때문에 이적설은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피차헤스'는 지난 21일 "한국인 공격수 손흥민은 겨울 이적시장에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는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과감한 행보를 펼칠 계획이다"라며 "곧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은 이스탄불을 연고지로 하는 팀의 최우선 순위가 됐다. 토트넘에서 불안한 미래를 활용해 이적 협상을 모색 중이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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