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남자친구와 바람난 여자의 폭언과 임신 중절 종용을 당한 사연자가 출연했다.
이날 사연자는 "2016년 당시 알바를 하던 치킨집에서 배달 일을 하던 남자친구와 자연스럽게 만남을 시작했다. 이후 6년 동안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다가 동거를 시작하며 임신도 했다"고 말했다.
사연자에 따르면 남자친구는 첫 이별 당시 새로운 여자를 만났으나 이 사실을 숨겨 아무것도 모른 채 재회했다고. 그러다 사연자는 SNS에서 우연히 남자친구와 다른 여자가 함께 찍힌 사진을 목격하고 추궁했다.
사연자는 "남자친구가 '그 여자한테 돈을 빌렸다. 갚을 때까지만 기다려달라'고 말하더라. 2년이 흐른 뒤 남자친구는 돈을 다 갚고도 그 여자와 연락하며 지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작년 4월에 임신 사실을 알고 남자친구에게 '내가 임신한 걸 밝히고 그 여자를 떼어내라'고 말했다. 남자친구가 그렇게 해서 헤어진 걸로 알고 있었는데 그 여자한테서 연락은 계속 오더라. 나중에 남자친구가 말하기를, 그 여자가 '여자친구 임신 중절 수술하라고 해라. 그러면 나도 임신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했다더라"고 털어놨다.
MC 서장훈이 "아이는 낳은 거냐"고 묻자 사연자는 "아니다. 우리가 환경이 너무 안 좋아서 수많은 상의 끝에"라며 작은 목소리로 답했다.
사연자는 또 "수술 후 마취에서 깬 후에 남자친구에게 '그 여자한테 내가 수술한 사실을 절대 알리지 마라'고 했다. 이후 우연히 남자친구 카톡을 봤는데 그 여자가 '걔 수술했냐'고 묻고, 남자친구가 '응, 했어'라고 답했더라"고 전했다.
이어 "그 여자가 그 이후로 SNS에 '넌 XX다. XX다. 네 아기 하늘나라에서 운다. 네 아기 죽은 걸로 난 너무 행복하다' 등 글을 적더라. 그 두 사람은 작년 9월 초 헤어졌다. 여자가 남자친구에게 먼저 이별을 통보한 걸로 알고 있다. 저는 현재 남자친구와 겉으로는 잘 지내는 중인데, 그 일 때문에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야기를 들은 서장훈은 "온갖 장르가 다 들어갔다"고 말했고, 이수근은 "정확히 네 고민이 뭐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사연자가 "상처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하자 이수근은 "남자친구와 동거 중인데 어떻게 벗어날 수 있냐. 말에 모순이 있다. 내가 볼 때 네가 가장 문제인 것 같다. 남자친구가 무슨 짓을 해도 좋아서 못 헤어지는 거 아니냐. 네 인생을 네가 이렇게 만든 거다. 제발 정신 차려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서장훈 역시 "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20대를 그 남자 때문에 망친 것"이라며 "남자는 곧 다른 여자를 데려올 거다. 꿋꿋하게 멋있게 살아라. 제발 행복해라"고 이수근 말을 거들었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