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지난 1일 "2025시즌 새 외국인 투수로 라일리 톰슨(등록명 라일리)과 과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계약조건은 계약금 13만 달러, 연봉 52만 달러, 옵션 25만 달러, 총액 90만 달러(약 13억 원) 규모이다.
지난 2018년 메이저리그(MLB) 신인드래프트에서 시카고 컵스에 11라운드 지명을 받은 라일리는 올해까지 마이너리그 통산 108경기(82선발)에 등판, 19승 2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했다. 365이닝 동안 353탈삼진과 174볼넷,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46의 성적을 올렸다.
임선남 NC 다이노스 단장은 "라일리 선수는 시카고 컵스의 유망주 출신으로 마운드 위에서 강한 승부욕과 탈삼진 능력을 갖춘 선수이다. 강력한 직구와 커브를 바탕으로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파워 피처이며, 마이너리그에서 365이닝 동안 353개의 삼진을 기록할 만큼 탈삼진 능력이 우수한 투수이다. 2025시즌 NC의 마운드에서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193cm, 95kg의 신체조건을 갖춘 오른손 투수인 라일리는 임 단장의 말처럼 힘 있는 직구를 바탕으로 타자와 승부하며 삼진 능력을 장점으로 평가받는다.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은 시속 159㎞, 평균 151~154㎞에서 형성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2021년 평가에 따르면 '20-80 스케일(스카우트들의 채점 방식으로 최저 20점, 최고 80점)'에서 패스트볼과 커브볼 모두 60점을 받았다. 이 점수는 미래 빅리그 올스타 자원으로 성장 가능하다는 뜻으로, 그만큼 위력이 있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MLB.com은 "(라일리) 톰슨은 프로 데뷔 당시 최고 시속 100마일의 패스트볼을 뿌렸다. 또한 시속 82~86마일에서 형성되는, 팀 내 최고의 회전수를 자랑하는 커브볼이 있는데, 너무 브레이킹이 심해 제구에 어려움도 겪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학 시절에는 스트라이크존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후로는 평균적인 제구력을 보여줬다"고도 했다.
위력적인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커브볼은 올 시즌 도입된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와 엮여 시너지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미국에서도 빠른 편인 속구가 한국에서는 더욱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다만 이런 장점에도 메이저리그 경험은 없다. 대학 시절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그는 2021년에는 어깨 문제로 인해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이외에도 9이닝당 4개가 넘는 볼넷과 디셉션 없는 투구폼(베이스볼 아메리카) 등이 겹치면서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이런 경험 부족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임 단장은 "경험만 놓고 본다면 하트도 메이저리그 경험은 없다시피 한 선수였다. 그건 큰 이슈가 아니라고 봤다"고 했다. 실제로 하트는 2020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단 4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15.55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하트와 NC의 협상이 안갯속으로 접어들면서 결국 새로운 에이스를 찾게 됐다. 그런 상황에서 라일리는 1선발을 받쳐줄 원투펀치로 활약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NC는 최근 3시즌 동안 드류 루친스키-에릭 페디-하트로 이어지는 에이스들은 건재했다. 하지만 이들의 뒤를 이을 2선발은 3년 연속 시즌 도중 교체됐다. 2022년에는 재계약을 맺은 웨스 파슨스가 허리 문제로 인해 8월 퇴출됐고, 좌완 맷 더모디가 대신 왔다. 이후 2023년에는 테일러 와이드너가 왔으나, 그 역시 8월 초 방출된 후 태너 털리가 대체선수로 입단했다.
올 시즌에는 원래 하트가 2선발이었고, 대니얼 카스타노가 1선발로 계획됐다. 그러나 카스타노가 스프링캠프에서 감기몸살에 걸리며 순서가 바뀌었다. 카스타노는 19경기에서 8승 6패 평균자책점 4.35의 성적을 거둔 후 지난 7월 말 방출됐다. 부랴부랴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했던 에릭 요키시를 영입했으나, 시즌 종료 후 결별을 선택했다.
이렇듯 매년 외국인 투수 교체 카드를 꺼내드는 상황에서, 라일리의 역할도 무거워졌다. 과연 '159㎞ 파이어볼러'는 2025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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