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3년 병역의무 기피자 422명의 인적사항 등을 병무청 누리집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병역의무 기피자 공개제도는 지난 2015년부터 시행됐다. 이번 명단 공개는 지난 3월, 공개대상자에게 사전 안내하고, 6개월 동안 병역의무 이행을 촉구하는 한편, 소명기회를 부여한 뒤 병역의무 기피공개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공개대상자를 확정했다.
공개대상자는 현역병입영기피 147명, 사회복무요원소집기피 41명, 대체복무소집기피 1명, 병역판정검사기피 31명, 국외여행허가의무 위반 202명이다. 다만, 공개 중인 사람이 입영 등 병역을 이행하는 경우에는 명단에서 삭제된다.
이 중에는 박효준의 이름도 포함됐다. 2014년 뉴욕 양키스와 계약한 그는 병역 미필 상태로 2023년 3월까지 국외여행 허가를 받고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나 박효준이 이후에도 귀국하지 않자 서울지방병무청은 그를 병역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어 외교부는 지난해 4월 박효준에게 여권 반납 명령 통지서를 송달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여권 반납 명령은 반드시 사전통지를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지 않고 결정서를 송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사건 처분까지 이른 데에는 어느 정도 원고가 자초한 부분이 존재하며 현재까지 귀국하지 않고 계속해 미국에 체류하고 있다. 병역의무의 공정성과 형평성 등의 공익이 원고가 입게 될 불이익보다 작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박효준 측에 패소 판결을 내렸다.
박효준은 2021년 양키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으나 1경기만 뛴 채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됐다. 그 해 피츠버그에서 메이저리그 44경기, 이듬해인 2022년 23경기에 출장한 뒤 보스턴 레드삭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을 거쳐 지난해 11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이적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68경기 타율 0.201, 5홈런 20타점이다.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타율 0.477 1홈런 9타점, 출루율 0.478, 장타율 0.659, OPS 1.137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빅리그에 콜업되지 못한 박효준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만 뛰었다. 그는 115경기 타율 0.254, 9홈런 55타점 15도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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