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감독 겸직 불가' 단언, 배구협회 고개 숙였다... "심심한 사과 말씀 드린다"

박건도 기자  |  2024.12.19 17:47

이사나예 라미레스 한국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뉴시스 제공
대한배구협회가 감독의 프로-국가대표팀 겸직 논란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배구협회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배구대표팀 감독의 프로팀 겸임 관련해 발생한 혼선에 대하여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한국배구연맹(KOVO) 이사회의 의견을 존중하겠다. 앞으로 (대표팀 사령탑이) 전임 감독으로서 업무에 충실토록 하겠다. 겸임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한국 남자배구 국가대표팀의 아사나예 라미레스(43) 감독이 KB손해보험 사령탑을 겸직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다. 올 시즌 초 미겔 리베라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로 팀을 떠나 대행체제로 팀을 급히 운영한 KB손해보험은 협회에 문의해 라미레스 감독 선임을 허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KOVO는 지난 18일 인천 하얏트호텔에서 진행된 제21기 제3차 이사회 및 임시 총회에서 제15기 임시 이사회 결의 내용을 다시금 강조했다. 2019년 4월 24일 KOVO는 '국가대표팀의 전임감독제를 존중하고 취지를 살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한다. 국가대표팀 감독을 계약 기간 내에 구단 감독으로 영입하지 않기로 한다'고 명시해 뒀다.

KB손해보험의 마틴 블랑코 감독대행.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협회는 KOVO의 결정에 "대표팀 감독의 클럽팀 겸직에 대한 많은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KOVO 이사회의 의견을 존중하여 향후에는 전임 감독으로서의 업무에 충실토록 할 것이며 겸임을 허용치 않을 것이다"라며 "단, 여자팀 감독은 현재 푸에르토리코 시즌 중임을 감안해 차기 시즌부터 허용치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배구협회는 "해외 많은 사례에서 클럽과 대표팀을 겸직하는 것이 보편적임을 감안했다. 협회는 대표팀 일정 및 운영에 피해를 주지 않는 조건에서 대표팀 감독의 클럽팀 겸직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올해 국제 사업 종료 후 여자팀 감독이 비시즌 기간 동안 클럽팀에서의 활동을 요청한 바 있다. 혹 겸임하더라도 한국대표팀 관련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을 분명히 했다. 신임 남녀대표팀 감독 모두 1년 차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대표선수들로부터도 긍정적인 평을 받기도 했다"고 겸직 허용 이유를 해명했다.

아울러 협회는 "2024년도 초 우리나라 대표팀을 이끌 최적의 지도자로 현 남녀대표팀 감독을 선발하고 2024년부터 2026년도까지 계약을 체결하여 대표팀을 운영해왔다"고 덧붙였다.

혼선 탓에 갈 길 바쁜 KB손해보험의 구단 운영에는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마틴 블랑코 감독 대행체제로 팀을 꾸릴 것으로 전망된다.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14경기에서 5승 9패 승점 15를 기록하며 6위로 간신히 최하위를 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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