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호골 쾅!' 황희찬 웃고 'PK 실축' 손흥민 울었다! 희비 엇갈린 '코리안 더비'... 토트넘, 울버햄튼과 2-2 무승부

황희찬이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대 울버햄튼은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에서 골 세리머리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토트넘 주장 손흥민. /AFPBBNews=뉴스1

올해 마지막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코리안 더비에서 후배 황희찬(28)이 웃고, 선배 손흥민(30)이 울었다.

토트넘과 울버햄튼은 3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EPL 19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리그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에 빠진 토트넘은 승점 24(7승3무9패)로 11위, 감독 교체 후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 행진을 달린 울버햄튼은 승점 16(4승4무11패)으로 17위를 자리했다.

이번 경기는 손흥민과 황희찬의 코리안 더비로 관심을 모았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황희찬은 모처럼 원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황희찬이 전반 7분 만에 환상적인 '감차'로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7분 프리킥 상황에서 라얀 아잇-누리가 짧게 내준 패스를 황희찬이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오른발로 감아 차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시즌 첫 골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2호골이다.

슈팅을 시도하는 황희찬(왼쪽)의 모습. /AFPBBNews=뉴스1

하지만 토트넘이 5분 뒤 동점골을 넣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토트넘은 전반 막판 역전 기회가 찾아왔지만 손흥민이 페널티킥(PK)을 실축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43분 브레넌 존슨이 PK를 얻어냈고 손흥민이 키커로 나섰다. 손흥민이 왼쪽 구석으로 슈팅했지만 조제 사 골키퍼가 막아냈다. 손흥민은 머리를 감싸 쥐었다. 이렇게 손흥민의 리그 6호골을 무산됐다.

다시 공격에 나선 토트넘이 기어이 역전골을 넣었다. 전반 추가시간 데얀 클루셉스키와 이대일 패스를 주고 받은 존슨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전반은 2-1로 토트넘이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에 접어 들자 양 팀 모두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후반 19분 토트넘은 손흥민과 존슨, 비수마를 빼고 제임스 매디슨, 파페 사르, 티모 베르너를 한꺼번에 넣으며 승부수를 띄웠다. 울버햄튼도 후반 33분 황희찬을 빼고 카를루스 포브스를 넣었다.

울버햄튼이 후반 막판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42분 아잇-누리가 전진 패스를 찔렀고 스트란드 라르센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남은 시간 공방이 펼쳐졌지만 더 이상 골은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이 났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그라운드에 나와 환하게 웃으며 포옹했다.

황희찬(가장 오른쪽)이 토트넘 홋스퍼전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울버햄튼 원더러스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