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연기대상' 취소, KBS·SBS '논의 중'..제주항공 참사 여파 [공식]

안윤지 기자  |  2024.12.30 10:53
/사진제공=MBC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예계도 행사 취소 여부를 검토하며 추모에 동참하고자 한다.

MBC 측은 30일 "어제 발생한 여객기 사고로 인한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며 "이번 사고로 큰 슬픔에 잠긴 국민들과 함께 애도의 뜻을 나누고자 이날 오후 8시 40분에 예정되어 있던 '2024 MBC 연기대상' 생방송은 취소되며, 녹화방송으로 대체됨을 알려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결정은 희생자분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분들의 아픔을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이뤄졌다. 시청자 여러분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리며, 녹화된 방송의 편성 일정과 수상자 발표 방식은 추후 상세히 안내해 드리겠다"라며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다시 한번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애도했다.

/사진=KBS
이날 '2024 MBC 연기대상' 외에 오는 31일 '2024 KBS 연기대상', '2024 MBC 가요대제전', '2024 SBS 연예대상'이 줄이어 진행할 예정이었다. 특히 '2024 MBC 가요대제전'은 출연하는 가수들의 무대가 많은 만큼, 이미 사전 녹화를 마친 팀도 여럿 존재한다.

하지만 지난 29일 대규모 인원이 사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이날 MBC는 방송 예정이었던 '2024 MBC 방송연예대상'을 취소하고 뉴스 특보로 대체, 애도의 시간을 가졌다. 상황이 이런 만큼, KBS와 SBS도 연말 시상식 취소 관련해 논의 중이다.

한편 29일 오전 9시 3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했다.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을 태운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은 항공기가 반파됐으며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해당 여객기는 꼬리 칸을 제외하곤 형체가 남아있지 않을 정도로 전소됐으며 승무원 2명만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정부는 같은 날부터 1월 4일 24시까지 7일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했다. 무안 공항 현장과 전남, 광주, 서울, 세종 등 17개 시·도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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