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도사인 줄 알았는데' 머리 감싼 손흥민, 5년 만에 못 넣었다 '1779일만'... 날아간 '11회 연속 PK 성공 기록'

박재호 기자  |  2024.12.30 11:32
토트넘 주장 손흥민. /AFPBBNews=뉴스1
토트넘 캡틴 손흥민(32)이 5년 만에 페널티킥(PK)을 실축했다.

토트넘은 3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튼과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리그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에 빠진 토트넘은 승점 24(7승3무9패)로 11위, 감독 교체 후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 행진을 달린 울버햄튼은 승점 16(4승4무11패)으로 17위를 자리했다.

손흥민과 황희찬의 코리안 더비로 관심을 모은 이 경기는 둘의 희비가 엇갈렸다. 황희찬이 2경기 연속골을 넣은 반면 손흥민은 PK를 실축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황희찬이 전반 7분 만에 환상적인 '감차'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7분 프리킥 상황에서 라얀 아잇-누리가 짧게 내준 패스를 황희찬이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오른발로 감아 차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시즌 첫 골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2호골이다.

황희찬이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대 울버햄튼은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에서 골 세리머리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손흥민은 1-1로 맞선 전반 43분 PK를 실축했다. 전반 43분 브레넌 존슨이 PK를 얻어냈고 손흥민이 키커로 나섰다. 손흥민이 한숨을 크게 쉰 뒤 왼쪽 구석으로 슈팅했지만 조제 사 골키퍼가 방향을 읽고 막아냈다. 손흥민은 머리를 감싸 쥐었다. 이렇게 손흥민의 리그 6호골을 무산됐다.

손흥민은 약 5년 만에 PK를 실축했다. 그의 마지막 PK 실축은 2020년 2월 16일 아스톤 빌라전으로 올라간다.

축구 이적 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전까지 소속팀과 한국 대표팀에서 10회 연속 PK를 성공했다. 이날 실축하며 1779일 만에 PK를 실축했다.

손흥민을 향한 평가도 좋지 않았다. 영국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최저 평점이 4를 주며 "전반 막판 PK를 실축했다. 다시 분전했지만 일찍 교체되는 것에 반박할 수 없는 경기력이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오는 1월 4일 열리는 뉴캐슬과 EPL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다시 득점 사냥에 나선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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