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사상 최악의 시기, 강등 위기 인정해야" 신임 감독, 충격적 4연패에 좌절... '명가 몰락' 희망 점점 안 보인다

박건도 기자  |  2024.12.31 18:10

후벵 아모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AFPBBNews=뉴스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구단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후벵 아모림(39) 감독은 맨유 사령탑 부임 한 달 반 만에 실패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까지 했다.

맨유는 3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0-2로 졌다.

어느새 공식 경기 4연패다. 맨유는 잉글랜드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 탈락한 데 이어 EPL 3경기에서 연달아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19경기 6승 4무 9패 승점 22에 그치고 있다.

강등 위기다. 맨유와 강등권인 18위 입스위치 타운(19경기 15점)과 승점은 불과 7차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맨유는 다음 라운드에서 EPL 단독 선두 리버풀을 만난다.

홈에서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맨유는 경기 시작 20분 만에 내리 2실점하며 무너졌다.

조슈아 지르크지(왼쪽)가 3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전반전 도중 코비 마이누(37번)와 교체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앤서니 고든(왼쪽)과 라스무스 호일룬이 3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경기 중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고질적인 수비 문제가 계속됐다. 전반 4분 맨유는 뉴캐슬 공격수 알렉산더 이삭에게 헤더골을 허용했다. 측면에서 크로스를 쉽게 허용한 데 이어 공중볼 싸움에서도 졌다. 19분에는 조엘린톤이 헤더 슈팅으로 또 맨유 골망을 갈랐다.

전술 패착을 인정한 아모림 감독은 전반 33분 만에 최전방 공격수 조슈아 지르크지를 빼고 미드필더 코비 마이누를 투입했다.

후반전에도 맨유의 골 결정력은 말을 듣질 않았다. 아모림 감독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레니 요로를 교체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중앙 수비수 마티아스 더 리흐트 대신 안토니까지 넣으며 도박수를 걸었다.

하지만 맨유는 끝내 뉴캐슬의 골문을 뚫지 못하며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최근 세 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와중에 무려 7골을 허용했다.

지난 11월 맨유 지휘봉을 잡은 아모림 감독은 뉴캐슬전 결과에 좌절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아모림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맨유 역사상 가장 어려운 순간 중 하나임이 분명하다"며 "상황을 바꾸는 건 정말 어렵다. 맨유는 지금 입장을 인정해야 한다. EPL 생존에 집중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맨유의 전설적인 수비수인 게리 네빌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맨유의 뉴캐슬전 경기력에 "부끄럽고 끔찍하다"고 평했다.

마커스 래시포드가 3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이 끝난 뒤 박수 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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