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키 로키(24·지바롯데 마린스)는 과연 어떤 팀과 계약을 맺을까. 어느 리그에서든 신인왕의 가장 강력한 후보라는 평가를 받는 사사키의 행보에 폭발적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1일(한국시간) 시즌을 앞두고 각 구단 임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사사키를 이견이 없는 최고의 신인상 후보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분명 사사키는 현재 야구계의 화제이고 그가 어느 팀으로 갈지 기다리고 있다"며 "설문에 참가한 대부분의 구단 직원들처럼 우리 모두 사사키가 어느 리그에서든 상관이 없을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그는 어디에 있든 신인상을 수상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전했다.
사사키는 최고 시속 165㎞ 속구를 뿌리고 파괴적인 스플리터와 한층 발전한 슬라이더를 바탕으로 전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괴물 투수다. 지바롯데에서 4시즌 동안 414⅔이닝을 던지며 524삼진을 잡아냈고 평균자책점(ERA) 2.02로 맹활약했다.
사사키에 대한 관심이 더 큰 이유는 그가 만 25세 이하 투수로서 아마추어 계약을 맺고 3년 동안 최저 연봉을 받아야 하는 저렴한 조건에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빅마켓이 아닌 어떤 팀이라도 욕심을 내볼만한 선수라는 것이다. 이미 20개 구단에서 영입 의사를 타진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사사키는 지난 10일 MLB에 포스팅 공시됐다. 미일프로야구 협정에 따라 45일 동안 MLB 구단과 자유로운 계약 협상이 가능하고 내년 1월 24일 오후 10시 안에는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
사사키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이르면 5일 뒤 사사키의 계약 소식이 전해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그의 에이전트인 울프까지도 사사키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다만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뛰고 있고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점을 비롯해 여러가지 이유로 다저스행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다저스네이션은 이날 "브랜든 고메스 다저스 단장은 다저스가 사사카와 두 번째 미팅을 갖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사사키는 현재 다저스를 포함한 최소 7개 팀과 미팅을 가졌는데 현재로선 두 번째 미팅 시작 여부를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재계약 기자회견에서 고메스 단장은 사사키와 다시 협상 테이블을 차릴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그는 "지금은 말할 수 없다"라면서도 "그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사키가 현재 LA에 머물고 있다는 것도 다저스행 가능성을 높이는 이유 중 하나다. 매체는 "사사키는 첫 번째 회의 후 일본으로 돌아갔지만 최근 LA에서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게시하면서 돌아왔다는 걸 알렸다"며 "사사키가 LA로 돌아왔기 때문에 곧 두 번째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쩌면 이미 시작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샌디에이고와 사사키의 유력한 행선지로 꼽히고 있다. 사사키는 이번 계약으로 막대한 돈을 벌어들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에 사사키는 더 까다롭게 새로운 팀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 선수 육성 시스템에 있어 다저스가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에센셜리스포츠는 이날 사사키의 유력한 행선지로 뉴욕 양키스와 함께 다저스를 꼽으며 "육성 시스템부터 다저스는 가장 깊고 잘 갖춰진 마이너리그 시스템 중 하나를 보유하고 있다"며 "분석과 구식 멘토링으로 투수를 육성하든 현대 게임에서 성공할 수 있는 타자를 개발하든, 다저스는 스스로 스타를 키우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것을 거듭해서 증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따라서 사사키는 단순히 유명 스타나 빠른 해결책에 의존하기보다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재능을 기르는 방법을 아는 프랜차이즈의 일원이 될 수 있다"며 "그리고 로테이션이 있다. 사사키가 다저스로 향한다면 그는 처음부터 주전 투수가 돼야 한다는 압박 속에 놓이는 게 아니다. 전혀 그렇지 않다. 클레이튼 커쇼, 타일러 글래스노우, 잠재적으로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같은 스타들이 즐비한 상황에서 그는 투수진의 일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커다란 부담 없이 새로운 리그에 적응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는 것이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