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한때 韓 대표팀 감독 부임설' 모예스, 12년 만에 '친정' 에버턴 복귀 "안 돌아올 이유가 없지!"

박재호 기자  |  2025.01.11 20:15
데이비드 모예스 에버턴 감독. /사진=에버턴 공식 SNS
데이비드 모예스(62) 감독이 에버턴으로 돌아왔다. 12년 만이다.

에버턴은 11일(한국시간) "모예스 감독을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바로 팀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10일 션 다이치 감독을 성적 부진으로 경질한 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 경험이 풍부한 모예스 감독을 발 빠르게 선임한 것이다.

이에 앞서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모예스 감독이 에버턴으로 부임하며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까지 2년이다"라고 밝힌 바있다. 모예스 감독은 에버턴 수뇌부와 이야기를 나눈 뒤 감독직을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예스 감독은 구단을 통해 "에버턴으로 다시 돌아와 기쁘다. 과거 에버턴에서 11년 동안 멋지고 성공적인 시간을 보냈다. 그래서 감독직을 제안받았을 때 주저할 필요가 없었다"며 "에버턴을 재건하는데 큰 도움이 되겠다"고 부임 소감을 전했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사진=에버턴 공식 SNS
이로써 모예스 감독은 12년 만에 에버턴 지휘봉을 다시 잡게 됐다. 그는 지난 2002년부터 2013년까지 11년 동안 에버턴을 이끌다가 2013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옮겼다. 당시 맨유는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은퇴하자 유망한 지도자로 주가를 높이던 모예스 감독을 선택했다.

하지만 모예스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맨유에서 1년도 안 돼 물러났다. 이후 감독 커리어에서 더 높이 올라가지 못했다. 레알 소시에다드, 선덜랜드, 웨스트햄을 이끌었지만 2021~2022시즌 웨스트햄을 EPL 6위로 이끌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CL)로 진출한 게 가장 눈에 띄는 성과다.

수년 간 웨스트햄을 이끈 모예스 감독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사임했다. 지난해 5월에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대표팀에서 물러나자 후임 사령탑 중 하나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후 올 시즌 부진한 울버햄튼 사령탑 후보에도 올랐다가 친정 에버턴 지휘봉을 잡게 됐다.

현재 에버턴은 강등권 싸움 중이다. 현재 3승8무8패(승점 17)로 16위에 자리했다. 강등권인 18위 입스위치와 승점 차는 단 1이다. 모예스 감독의 지도력이 발휘될지 팬들의 기대는 커진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사진=에버턴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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