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몰리뉴 뉴스'는 12일(한국시간) "팬들은 브리스톨 시티와 경기에서 7번이나 볼 소유권을 잃은 울버햄튼 1군 선수(황희찬)를 즉시 매각하라고 촉구하고 있다"고 조명했다.
황희찬은 11일 영국 브리스톨의 애쉬톤 게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 경기에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브리스톨 시티(2부리그)를 상대로 후반 30분까지 뛴 황희찬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채 파블로 사라비아(32)와 교체되어 벤치로 들어갔다.
올 시즌 최악의 경기력이었다.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황희찬은 브리스톨전에서 슈팅 2회를 모두 유효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결정적인 기회도 놓쳤다.
브리스톨전에서 황희찬은 결정적인 기회를 두 번이나 날렸다. 후반 3분에는 동료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공은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황희찬도 허탈한 듯 웃음을 지으며 돌아섰다.
유독 골 결정력이 말을 듣질 않았다. 26분 황희찬은 낮게 깔린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강하게 때렸지만, 이번에도 공은 골문 위로 크게 솟구쳤다. 황희찬은 고개를 떨구며 아쉬워했다. 4분 뒤 페레이라 감독은 황희찬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실점 빌미까지 제공했다. 황희찬은 전반 막바지 상대 선수의 쇄도를 막아서다 파울을 범했다. 브리스톨의 프리킥이 울버햄튼 골망을 갈랐다.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황희찬은 브리스톨전에서 무려 7번이나 공 소유권을 잃었다.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의 성적은 매우 실망스러웠다"며 "끝내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은 후반 30분 황희찬을 사라비아와 교체했다. 울버햄튼 팬들은 좌절감을 표했다"고 짚었다.
특히 영국 현지 팬들의 날 선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몰리뉴 뉴스'에 따르면 울버햄튼 팬들은 "구단은 그냥 황희찬을 팔아라", "감독은 이제 대안을 보여줘야 한다. 황희찬이 팀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황희찬을 매각하고 싶다. 이상하게 득점을 기록하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경기력은 장리크네르 벨가르드처럼 형편없다"는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불만을 쏟아냈다.
울버햄튼은 브리스톨전에서 전반 21분 만에 두 골을 내리 터트렸다. 10분 라얀 아이트 누리가 선제골을 기록했고 21분 주앙 고메스가 결승골을 넣었다. 전반 막바지 스콧 트와인에게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울버햄튼은 한 점 차 리드를 지키며 FA컵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요르단과 경기 중 황희찬은 상대의 강한 태클에 부상을 당했다. 복귀 후 황희찬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로 연속골을 터트리며 반등했다.
게리 오닐 감독이 경질된 가운데 페레이라 감독은 황희찬의 출전 시간을 늘리는 등 기회를 주고 있다. 황희찬은 지난 30일 토트넘전을 시작으로 세 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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