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작별사에 한국어까지 남기다니 "월드컵 꼭"→"그리울 것"... 인도네시아 팬들 '폭풍 인사'

이원희 기자  |  2025.01.12 17:28
팬들에게 인사하는 신태용 감독. /사진=OSEN 제공
지휘봉을 내려놓은 신태용(55) 전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감동의 작별사를 남겼다. 이에 인도네시아 축구팬들은 한국어까지 남기며 진심을 담아 인사했다.

신태용 감독은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인도네시아 대표팀 코치진과 선수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장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신태용 감독은 "우리 인도네시아 대표팀이 이 자리에 있기까지 물심양면으로 큰 힘이 되어준 에릭 토히르 협회장님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 회장님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성과를 결코 이루지 못했을 것"이라며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항상 도와주시고 지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 코치들에게도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다. 어렵고 힘든 상황이 많았지만 언제나 뜻과 힘을 모아 좋은 결과를 위해 항상 선수들과 함께 뛰어준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썼다.

신태용 감독은 "대표팀 선수들에게도 정말 고맙고 감사해"라며 "2026년 월드컵을 꼭 진출해야 한다. 우리 선수들이 월드컵 무대를 꼭 밟는 것이 내 소원"이라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마지막으로 신태용 감독은 "저를 사랑해주시고 성원해주신 인도네시아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저에게 보내주신 따뜻한 마음과 응원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진심을 남겼다.

그러자 인도네시아 팬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날 CNN 인도네시아는 "인도네시아 팬들이 신태용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한 팬은 "인도네시아 축구를 위해 해주신 일에 감사드린다. 당신은 최고 중 하나였다. 그리고 당신이 그리울 것"이라고 적었다. 한국어로 댓글을 남긴 팬도 있었다. "신태용 감독 존경한다. 끝까지 배려심을 보여줬다.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수고 많으셨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인도네시아 대표팀 선수들은 물론, 유명 인사까지 댓글로 신태용 감독에게 감사를 표했다.

매체는 "고맙다는 말과 함께 하트 이모티콘, 또는 울고 있거나 손을 모아 감사의 마음이 담긴 짧은 메시지로 댓글을 달은 팬들도 있었다"면서 "일부 팬들은 여전히 신태용 감독을 떠나보내고 싶지 않다는 글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팬들. /AFPBBNews=뉴스1
신태용 감독은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다. 그동안 엄청난 업적을 쌓았다. 부임 첫 해부터 아세안 미쓰비시 일렉트릭컵 준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해에는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에 진출했다. 그 해 열린 U-23 아시안컵에서도 4강 진출을 이뤄냈다. 인도네시아는 언제나 '축구 변방' 평가를 받았으나, 신태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동남아 강호'로 떠올랐다.

또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3차 예선 진출도 이뤄냈다. 현재 성적도 나쁘지 않다. 인도네시아는 죽음의 C조에 속했음에도 1승3무2패(승점 6) 조 3위에 올랐다. 선두 일본(승점 16), 2위 호주(승점 7) 다음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은 각조 1~2위에 주어진다. 3~4위는 4차 예선을 통해 꿈의 무대에 도전한다. 인도네시아도 월드컵 진출을 노릴 수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는 지난 6일 갑작스럽게 신태용 감독을 경질했다. 후임으로 '네덜란드 레전드'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감독이 인도네시아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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