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년이나 통증 참았다→끝내 어깨수술... ML 강타자도 감탄한 직구 다시 본다 "안 아픈 내가 기대돼" [부산 현장]

부산=양정웅 기자  |  2025.01.13 17:58
롯데 최준용이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수년간 어깨 통증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았던 롯데 자이언츠의 최준용(24)이 이제는 건강한 몸으로 시즌을 준비한다. 조용하면서도 단단하게 겨울을 보내고 있다.

최준용은 1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꾸준히 건강하게 안 아픈 몸으로 뛰면 어떤 성적이 나올까 하는 기대감이 크다"고 밝혔다.

경남고를 졸업하고 2020년 롯데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최준용은 팀의 필승조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프로 첫 시즌부터 1군에서 31경기에 등판해 가능성을 보인 그는 2021년 44경기에 출전, 4승 2패 1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2.85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에 그는 이의리(KIA 타이거즈)에 이어 신인왕 투표 2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어 2022시즌에는 초반 김원중(32)의 부상 속에 마무리 자리를 차지하며 4월 한 달 동안 9세이브와 1.23의 평균자책점으로 대활약했다. 하지만 이때 이미 어깨에 문제가 생긴 상황이었다. 최준용은 "2022년 시범경기 때부터 어깨가 아팠다. 그때는 약물치료도 하면서 호전됐는데, 그해 많이 던지다 보니 여파가 찾아왔다"고 했다.

실제로 최준용은 그해 5월 들어 월간 평균자책점 6.35로 흔들리더니, 결국 시즌 최종 성적은 68경기 71이닝 3승 4패 14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4.06으로 아쉬운 마무리를 했다. 그는 "마냥 경기에 나가는 게 좋아서 팔 상태를 신경 쓰지 못했다. 처음 아팠을 때 쉬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워했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고 생각했다"는 그는 "너무 많이 해도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최준용이 2023년 APBC 대비 훈련에서 타격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어깨 통증을 안고 있던 최준용은 2023년 전반기 부침을 겪은 후 후반기에야 살아났고, 그해 시즌 종료 후에는 타자 전향설까지 나왔다. 이 역시 어깨 때문이었다. 그는 "2023시즌 끝나고 병원에 갔는데 수술 소견이 나왔다"면서 "당시 23살이었는데 어깨 수술을 하라는 걸 듣고 '난 정말 투수가 안 맞는 건가'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마음을 다잡고 최준용은 미국 드라이브라인에서 투구폼 교정도 나섰다. 지난해 시즌 전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국가대표팀의 연습경기에 등판한 그는 강타자 매니 마차도를 삼진 처리하며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마차도는 그에게 "피칭머신 같다. 공이 땅바닥에서 오는 것 같다"며 구위를 칭찬했다.

하지만 최준용의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 주사 치료로 버티려 했지만 다른 부위에도 문제가 생겼고, 결국 수술을 결정하게 됐다. 그는 "이제는 수술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근본적인 문제를 없애보자고 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최준용은 "후련했고 기대가 됐다. 팔에 근본적인 문제를 없애고 난 뒤 상태가 어떻게 될까 봐 궁금증이 너무 컸다"며 "다행히도 지금까지는 수술하기 전 통증이 없어서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재활 초반에는 웨이트 트레이닝 때 팔 가동범위가 안 나오면서 걱정도 있었고 잔 통증도 남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주고 있다고 한다.

현재 최준용은 사직구장에 나와 재활 과정을 진행 중이다. 그는 "똑같이 야구장에 나와서 웨이트 트레이닝도 하고, 치료도 받으면서 러닝도 하고 보강 운동도 진행 중이다"고 했다. 캐치볼도 이제는 60m까지 거리를 늘려가며 감을 끌어 올리는 중이다. 최준용은 "계획보다 빨라서 코치님이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하자' 하셔서 페이스를 조절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준용.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과거 팀 동료였던 손아섭(NC 다이노스)의 조언이 이제야 가슴에 와닿는 최준용이었다. 그는 "손아섭 선배님이 내가 20~21살 때 운동하는 걸 보시고는 '노가다 좀 그만해라. 무슨 운동을 매일 두세 시간씩 하냐'고 하셨다"며 "그때는 많이 해야 좋아진다고 생각했는데, 선배님들의 노하우를 들어보면 적당량이 있더라. 이제는 휴식도 확실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재활을 이어가는 사이 최준용에게는 반가운 일도 있었다. 이른바 '구최김 트리오'의 구성원인 김원중과 구승민(35)이 지난 시즌 종료 후 나란히 FA(프리에이전트) 재계약을 맺은 것이다. 그는 "원중이 형이나 승민이 형이 항상 '우리 셋 중에 누구 하나만 빠져도 두 명은 죽는 거다'고 말씀하셨다"며 "세 명이 동시에 가동된 게 2021년 후반기뿐인데, 그때는 엄청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최준용은 "계약 전부터 형들한테 '절대 다른 곳 가시면 안 된다'고 말했다"며 "롯데 불펜 중 1군에서 오래 뛴 선수가 두 형들 빼면 나라는 기사를 봤다. 25살(연 나이)에 형들이 빠지면 너무 막막할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너무 감사하게도 남아주셨다. 이젠 형들을 보필하는 게 내 역할이다"는 말도 덧붙였다.

지난겨울 여러 해프닝이 있었던 최준용은 올해 조용하게 2025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팬들께서 '이제 아프면 안 된다'고 말씀해주셔서 진짜 아프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내 몸은 구단의 몸이기도 하니 책임감을 갖고 해보자는 각오로 나섰다"고 했다. 이어 "꾸준하고 건강하게 안 아픈 몸으로 풀타임을 뛰면 어떤 성적이 나올까 기대감이 크다. 그러면서 가을야구에 꼭 나가고 싶다"고도 말했다.

최준용.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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