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은 13일(한국시간)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 나온 좌완 불펜 레일리가 몇몇 구단으로부터 다년계약 제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레일리는 현재 투구를 할 수 없는 상태다. 뉴욕 메츠 소속이던 지난해 5월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아웃됐기 때문이다. 매체는 "레일리 본인은 이르면 7월 초쯤 실전 피칭에 들어가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는데, 이대로라면 전반기 출전은 어려울 전망이다.
그럼에도 레일리를 노리는 팀이 여럿 있다고 한다. 매체는 "뉴욕 양키스나 시카고 컵스 등 불펜 보강을 원하는 팀들이 레일리를 체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레일리를 데려가는 팀들은 트레이드 마감기한(7월 말)에 영입한 선수처럼 여길 것이다"고도 했다.
몇몇 팀은 레일리에게 2년 계약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부상으로 인해 한 시즌을 풀로 뛰지 못하는 선수들이 주로 한다. 지난해 보스턴 레드삭스는 베테랑 리암 헨드릭스에게 2년 1000만 달러 계약을 안겨줬는데, 토미 존 수술로 인해 본격적인 투구는 2025년에야 하게 됐기에 실질적으로는 1년 계약이나 다름없었다. 레일리도 이와 비슷한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양키스의 경우 이미 지난해 포스트시즌 클로저였던 루크 위버가 건재하고, 내셔널리그 최고의 구원투수였던 데빈 윌리엄스를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영입하며 탄탄하게 보강했다. 하지만 현재 마땅한 좌완 불펜투수가 없기에 레일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레일리는 KBO 리그에서 성장한 후 메이저리그 무대에 자리를 잡은, 이른바 '역수출 신화'를 이룬 선수다. 그는 2012년 시카고 컵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지만 2시즌 동안 14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5.14에 그쳤다. 2014년에는 부상으로 인해 아예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이후 그는 2015시즌을 앞두고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을 맺었다.
이후 첫해 11승을 거둔 레일리는 롯데 선발진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2017년에는 13승과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하며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도왔다. 5시즌 동안 48승 53패 평균자책점 4.13의 성적을 거둔 그는 2019시즌을 끝으로 한국 무대를 떠났다.
레일리는 2020년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한 그는 2021년 58경기에서 10홀드를 기록했고,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1000만 달러(약 147억 원) 계약을 맺은 후 2022년에는 1승 2패 6세이브 25홀드 평균자책점 2.68로 필승조 역할을 맡았다.
좌완 불펜으로 좋은 활약을 펼친 레일리는 2023년 메츠 이적 후에도 6경기에서 1승 2패 3세이브 25홀드 평균자책점 2.80으로 호투를 이어갔다. 이런 활약 속에 1년이 넘는 공백에도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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