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김호중, 2월 항소심 열린다..새 변호인단 구성

허지형 기자  |  2025.01.13 17:53
음주 운전 뺑소니 등의 혐의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24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05.24 /사진=이동훈
가수 김호중의 항소심이 다음 달 열린다. 그는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서울지방법원 제5-3형사부는 오는 2월 12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은 김호중의 항소심을 연다.

앞서 김호중은 1심 선고에 불복해 즉각 항소했다. 또한 범인도피 교사 등 혐의로 기소된 이광득 전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와 본부장 전 모 씨, 그리고 매니저 장 모 씨도 잇따라 항소장을 제출했다. 이 대표와 전 본부장은 각각 징역 2년, 징역 1년 6개월을, 장 매니저는 징역 1년을 선고받았었다. 검찰 역시 항소한 상태다.

이 가운데 김호중 등 피고인 3인은 항소심을 앞두고 새로운 변호인단을 꾸렸다. 대구지검장 출신의 주영환 변호사와 법무법인 동인이 이들의 변호를 맡는다.

김호중은 지난해 5월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고 직후 도주한 김호중을 대신해 그의 매니저 장 씨가 허위 자수하며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이 일었다. 김호중은 이후 17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출석했다.

음주 의혹을 부인하던 김호중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 음주 정황이 드러나자 사고 10여 일 만에 음주 사실을 인정했다. 법원은 김호중과 이 전 대표 등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라며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이에 이들은 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고 있다.

한편 1심을 심리한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은 지난해 12월 김호중 등 3명에 대한 구속기간을 연장했다. 이미 두 차례 구속 기간이 연장됐는데, 이번 항소심 첫 공판을 앞두고 추가 연장이 결정된 것이다. 이에 따라 김호중은 오는 2월까지 구치소에 머물며 항소심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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