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오성 "본격 멜로는 처음, 변신은 아냐"

김태은 기자  |  2007.03.20 16:15

강한 캐릭터, 역사적 인물을 주로 맡아온 배우 유오성이 본격 멜로에 도전한다.

20일 오후 2시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진행된 새 금요드라마 '연인이여' 제작발표회에서 "'비트'로 영화 데뷔한 지 10년이 되는데 이 영화의 김성수 감독이 '네가 어떻게 그런 멜로를 찍느냐고 염려를 하더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저에 대한 가능성에 대한 확신이 있었으니까 배역 제의를 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배역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멜로 연기를 모니터링한 소감에 대해서는 "보면서 약간 낯설기는 한데 제 생김새 문제는 아니고, 영화는 저런 색깔들이 나오는구나라고 익숙한데 대해 드라마는 익숙하지 못한게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해결될 거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작품이 끝나고도 멜로 영화를 찍게 된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날 서있는 시간들이 있고, 또 감사할 정서가 되니까 변신을 위해 멜로를 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가는 것 같다"고 멜로 연기가 특별한 변신이 아님을 강조했다.

한편 본격 멜로 연기를 하게 된데 대한 아내의 반응을 묻자 "애가 둘씩이나 되는데 제가 달아납니까, 왜 걱정을 하느냐"며 웃으며 "기본적으로 현실을 포장한 가장이라는 것을 구분할 줄 안다"고 답했다.

먼저 결혼한 선배로서 신혼인 윤손하에게 당부할 말을 묻자 "대한민국의 많은 남자는 안정적인 가장이기 힘들다"며 "손하씨한테도 그런 말을 했는데 톱니바퀴라는 얘기를 했다. 톱니바퀴 맞물려서 메꿔주면 한바퀴 돌고 두바퀴 돌면 삶이 편안하지 않겠느냐"고 조언했다.

자신이 맡은 고동우 역할에 대해서는 "체육과 강사로 순진하지는 않지만 순수를 지향하는 친구"라며 "고동우는 이마에 입맞춘 것을 키스라고 표현하고 키스한 사이도 친구가 될 수 있느냐고 얘기를 하는 사람"이라며 그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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