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밤' 오락 프로들, 총체적 '난국'

'미수다' '야심만만' '지피지기' 등 인지도 高, 시청률은 低

길혜성 기자  |  2007.10.30 15:41
월요일 밤 11시대 방송되는 SBS '야심만만', MBC '지피기기', KBS 2TV '미녀들의 수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지상파 3사의 월요일 밤 간판 오락 프로그램들이 시청률면에서 총체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 밤 11시대 방송되고 있는 MBC '지피지기', SBS '야심만만', KBS 2TV '미녀들의 수다' 등 지상파 3사의 월요일 밤 간판 오락 프로그램들은 최근 전체적으로 한 자릿대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야심만만', '미녀들의 수다', '지피지기'의 대외적 인지도 및 과거 시청률을 감안할 때 초라한 성적이라 할 수 있다.

지난 2003년 2월 첫 방송 이후 오랜 기간 월요일 밤 11시대의 왕좌를 지켜온 '야심만만'은 최근 들어서는 '과거의 영광'을 전혀 재현해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22일 방송분에서 8.5%(이하 TNS미디어코리아 전국 집계 기준)의 시청률을 보인 '야심만만'은 29일 방영분에서는 9.9%로 약간의 상승세를 타긴 했지만 여전히 한 자릿대 시청률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 4년 8개월 동안 프로그램 포맷 자체에 큰 변화가 없었을 뿐 아니라, 여전히 연예인들의 사적인 이야기가 토크의 주를 이루고 있어 시청자들에 식상함을 주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미녀들의 수다'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 거주 외국 여성들이 한국의 문화를 접한 소감을 솔직한 화법으로 전한다는 취지 아래 지난해 11월부터 고정편성됐던 '미녀들의 수다'는 한때 에바, 사오리, 준코 등 출연자 전원이 화제가 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방송 시간이 일요일 오전에서 월요일 밤 11시대로 변경된 뒤에도 출연자에만 약간의 변화를 주었을 뿐 토크 방식은 과거를 답습, 최근에는 한 자릿대 시청률을 유지하기에 급급했다. '미녀들의 수다'의 22일과 29일 시청률은 각각 9.5%와 8.8%였다.

'지피지기' 역시 지난 8월 말 목요일 밤에서 월요일 밤 11시로 옮겨온 뒤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고 급기야 29일 방송분을 끝으로 MC 및 포맷 교체에 돌입했다. '지피지기'의 22일 시청률은 9.9%였으며 평소 보다 1시간 늦게 방송된 29일 방영분은 7.9%였다.

'지피지기'의 시청률 부진은 진행 방식이 월요일 밤 11시대에 먼저 자리하고 있던 경쟁 프로그램 '야심만만'과 '미녀들의 수다'와 별반 다를 게 없었기 때문이란 평가다.

이에 따라 '지피지기'는 오는 11월5일부터 박명수, 현영, 정형돈으로 MC를 교체하고, 서현진, 최현정, 손정은, 문지애 등 MBC 신세대 여성 아나운서들도 대거 투입해 새로운 변화를 꾀할 계획이다.

한때 거침없는 인기를 누리며 인지도를 높였던 지상파 3사의 월요일 밤 11시대 오락 프로그램들이 향후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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