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예능, '무한도전' 독주서 '3파전' 양상으로

길혜성 기자  |  2008.04.07 09:42


약 1년 넘게 지상파 3사 예능 프로그램들 중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켜오던 MBC '무한도전'이 최근 들어 시청률 하락세를 기록하는 사이,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3'와 '해피선데이'가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상파 3사의 예능 프로그램들과 관련, 한동안 지속돼 온 '무한도전' 독주 체제에서 최근 들어 '무한도전', '해피투게더 시즌3', '해피선데이' 등 '3파전 양상'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시청률 조사 회사인 TNS미디어코리아의 지난 주(3월31일~4월6일) 시청률 조사에 따르면 '무한도전', '해피투게더 시즌3', '해피선데이'는 지상파 3사 예능 프로그램 1, 2, 3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더불어 '무한도전'이 19.1%, '해피투게더 시즌3'가 18%, '해피선데이'가 17.8%를 각각 기록, 1위와 3위 간의 격차가 불과 1.3% 포인트 밖에 벌어지지 않았다. '무한도전' 독주 체제에서 '3강 체제'로 확실히 변화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여기에는 '무한도전'이 지난 2월16일 '하하 게릴라 콘서트 편'에서 30%라는 높은 시청률을 보인 이후 지난 5일 방송분까지 지속적인 시청률 하락세를 기록한 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설정 토크'라는 신선한 소재를 내세운 '해피투게더 시즌3'와 '1박2일', '불후의 명곡' 등 인기 코너로 이뤄진 '해피선데이'가 지속적인 변화 추구 등을 통해 꾸준히 저력을 발휘해 온 점도 '3강 체제' 확립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무한도전', '해피투게더 시즌3', '해피선데이'가 향후 엮어갈 '예능 대전'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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